이인식 소니코리아 사장 "미러리스 카메라, 전세계 트렌드"

DSLR에서 미러리스 카메라로의 이동 지속될 것
올해 고성능 미러리스 및 20여종 렌즈로 1위 선도

입력 : 2015-04-21 오후 6:14:48
◇이인식 소니코리아 컨슈머 프로덕트 부문 사장(사진=소니코리아)
 
업계 1인자는 달랐다. 소니코리아가 국내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을 주도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소니코리아를 이끌고 있는 이인식 컨슈머 프로덕트 사장은 그 누구보다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 대한 확고한 신뢰를 가지고 있다. 이인식 사장으로부터 소니의 미러리스 전략을 들어봤다.
  
미러리스 카메라가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인 것은 2008년. 당시 파나소닉과 올림푸스가 선봉에 섰지만 7년이 지난 지금은 소니가 시장을 압도하고 있다. 4년 연속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점유율(수량 기준) 1위를 고수 중이다. 지난해에는 점유율이 52%를 기록하며 절반을 넘어섰다. 미러리스 카메라 사용자 2명 중 1명은 소니제품을 사용한 셈이다.
 
비결이 무엇일까. 이인식 사장은 디지털이미징 분야에서의 전문기술력을 1순위로 꼽았다. 이미지센서는 디지털카메라에서 최고의 핵심기술이다. 소니는 자체적으로 이미지센서를 개발·생산하고 있다.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세계 시장에서 약 40%의 점유율로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이 사장은 "아무리 좋은 이미지 센서를 가졌다고 해도 이를 담아내는 몸체가 작고 가볍지 않으면 쓰임새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며 "이미지센서를 콤팩트 카메라만큼 작고 가벼운 바디에 담아 DSLR 등 크고 무거운 카메라들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카메라 역시 워낙 기술력이 상향평준화된 탓에 이렇다 할 혁신은 어려운 상황이다. 비슷한 제품군 속에서도 소비자들이 소니 제품을 선택하게 만드는 원동력은 무엇일까. 이 사장은 "다른 미러리스 카메라 제조사들도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좋은 제품을 만들고 있다"면서도 "카메라 입문자를 위한 초급기부터 전문가를 위한 고급기까지 전 라인업을 갖추고 30개 이상의 렌즈를 보유한 브랜드는 소니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올해도 미러리스 카메라의 거침없는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이 사장은 전망했다. DSLR 사용자들이 미러리스 카메라로 돌아서는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것. 그는 "극강의 화질과 휴대성을 모두 갖춘 미러리스 카메라로 인해 소비자들은 더 이상 무거운 DSLR를 고집할 이유가 없어졌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실제 미러리스 카메라는 지난 2013년 전체 렌즈교환식 카메라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후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58%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DSLR을 추월헸다. 이 사장은 "올해도 이 같은 추세를 이어 전체 렌즈교환식 카메라 시장에서 60% 이상을 미러리스 카메라가 차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날로 진화하는 스마트폰 카메라로 인해 중고급기 이상의 미러리스 카메라와 대형 이미지 센서를 탑재한 프리미엄 하이엔드 카메라 시장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게 그의 판단이다. 이 사장은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의 발달은 이 같은 현상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더 쉽고 간편하며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성능 풀프레임 카메라를 즐길 수 있는 풀프레임의 대중화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에서 미러리스 카메라의 성장세가 정체될 것이라는 시각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았다. 이 사장은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은 작고 가벼우면서도 뛰어난 성능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하면서 성장해 왔다"며 "전세계 소비자 트렌드를 봤을 때 미러리스 카메라는 앞으로도 꾸준히 성장해 렌즈교환식 카메라 시장에서 DSLR보다 비중이 더 높아질 것"으로 자신했다.
 
이 같은 믿음을 기반으로 소니코리아는 올해도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전문가와 사진 애호가를 위한 고성능 미러리스 카메라와 프리미엄 하이엔드 카메라 RX 시리즈를 중심으로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지난해 9월 '포토키나 2014'에서 발표한 20여종의 렌즈 로드맵에 맞춰 올해 화질과 휴대성을 모두 갖춘 다양한 렌즈를 지속적으로 출시해 카메라 사용자들의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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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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