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로그룹, 폴란드 법인 설립..유럽으로 영토 확장

"대부금리 내리면 저축銀·캐피탈 공백 생길수도"

입력 : 2015-04-22 오후 12:00:00
OK저축은행과 러시앤캐시 등을 계열사로 둔 아프로서비스그룹이 20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 현지 1호 법인 개업식을 열었다고 22일 밝혔다.
 
아프로그룹은 지난 2011년 중국에 첫 진출한 이후 지난해 7월 폴란드 법인을 설립해 11월부터 영업을 시작했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이 지난 20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현지 1호법인 개업식을 열었다. 최윤 아프로그룹 회장(왼쪽 세번째) 등 임직원이 리본 컷팅식을 하고 있다.(사진=아프로서비스그룹)
 
최윤 아프로그룹 회장은 개업식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동유럽 국가들은 사회주의에서 독립해 법과 제도를 도입했지만 금융서비스 제공자가 없었다"며 진출 배경을 설명했다.
 
아프로 폴란드 법인은 대부업을 취급하며 자본금 137만달러(약 14억7000만원)다. 금리는 수수료를 포함해 60~66% 수준이다. 폴란드는 법정 금리가 연 10% 수준이지만 한국과 달리 채권관리비용 명목으로 수수료를 수취할 수 있다.
 
취급 상품은 현지특화 상품인 한달짜리 단기대출 '페이데이론'과 한국에서 전문적으로 취급하고 있는 '3년 리볼빙 상품' 등 2가지다.
 
최 회장은 "폴란드 현지에 15~20개 정도의 경쟁사가 있지만 한국의 노하우를 살린다면 승산이 있다고 본다"며 이르면 내년중으로 폴란드법인의 흑자전환을 전망했다. 향후 폴란드를 거점으로 체코나 슬로바이카 등 사회주의에서 독립한 동유럽 주변국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최근 한국에서 금융당국이 대부업과 제2금융권의 금리인하를 압박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최 회장은 "신규대출의 평균 금리가 33%인데 원가가 28%"라며 "지금 고객층으로는 25% 금리로 수익을 내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이나 금융당국의 요구는 충분히 알고 고객별 금리차등화를 하고 있다"며 "다만 금리를 25%까지 내리면 캐피탈이나 저축은행까지 공백이 생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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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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