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니콘 1 J5, 캐논 EOS M3. (사진=니콘, 캐논)
DSLR 양강인 캐논과 니콘이 이달 들어 전작 대비 대폭 개선된 미러리스 카메라를 각각 내놓으며 미러리스 시장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1년 만에 내놓은 캐논의 EOS M3와 니콘의 J5가 중심 축이다. 셀피기능 강화뿐 아니라 주요 소비계층이 젊은 여성인점을 감안, 디자인에도 신경을 썼다.
캐논의 EOS M3와 니콘의 J5는 상하 조작으로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할 수 있도록 멀티앵글 액정을 탑재했다. 전작에 적용됐던 고정형 카메라 액정에서 탈피한 것이다. 셀피에 대한 소비자 욕구에 부합하기 위해서다.
주요 소비계층이 20~30대인 여성인 점을 고려해 디자인에도 힘을 줬다. 니콘은 금속 재질의 카메라 본체나 손으로 쥐는 그립부, 카메라 전면 일부에 가죽 느낌의 고무를 덧댔으며, 캐논은 매끄러운 곡면 디자인을 강조했다. 찍은 사진을 바로 SNS 등에 올려 공유할 수 있도록 Wi-Fi와 NFC 기능도 탑재했다.
타깃층에 제품 메시지를 친근히 전달할 수 있도록 니콘은 YG엔터테인먼트 신인 걸그룹 멤버인 김지수를, 캐논은 연기자 강소라를 모델로 내세우는 등 마케팅도 적극적이다.
DSLR 강자인 양사가 미러리스에 주목하는 것은 시장성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렌즈교환식 카메라 시장은 2013년 수준인 약 53대 규모였지만, 미러리스는 지난해 31만대로 전년 대비 14% 증가하면서 DSLR 시장을 넘어섰다.
하지만 시장 대부분은 소니와
삼성전자(005930)가 독식하고 있는 상황. 이들의 점유율 합은 90%에 육박한다. 때문에 3위 경쟁이 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러리스는 렌즈부대율을 높일 수 있어 수익성도 챙길 수 있는 분야"라며 "니콘, 캐논과 더불어 올림푸스, 파나소닉 등의 경쟁으로 3위 쟁탈전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