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인 맥도날드가 실적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맥도날드는 올해 1분기 순이익이 8억1150만달러(주당 84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2억달러(1.21달러)보다 32.6% 급감한 것이다.
이 기간 매출은 59억6000만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감소했다.
특히 개장한지 13개월 이상 된 동일점포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줄었다.
미국에서 매출은 2.6% 떨어졌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우에는 8.3% 줄어들며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맥도날드는 2년 전부터 매출이 꾸준히 감소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핵심 고객층들이맥도날드는 식상하다는 판단에 좀 더 새로운 패스트푸드 체인으로 옮겨가며 매출이 줄고 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중국에서는 썩은 고기 파문, 일본에서는 이물질 파문이 일어나며 몸살을 앓고 있다.
이에 따라 맥도날드는 지난 1월 말 도널드 톰슨 최고경영자(CEO)를 해임하고 스티브 이스터브룩을 새로운 CEO로 임명한 바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적은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WSJ은 이에 대해 "새로 부임한 이스터브룩 CEO가 직원들의 급여를 인상하고 항생제 닭고기를 쓰지 않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아직 성과가 나오고 있지 않다"고 평가했다.
따라서 맥도날드는 이날 실적 공개와 함께 올해 700개 매장을 폐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오는 5월4일 실적 부진에 대한 해결책과 수익성 개선 방안 등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구조조정 소식과 함께 새로운 해결책에 대한 기대감에 맥도날드의 주가는 3.13%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