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는 23일 올 1분기 영업이익 1조589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수익성이 증가하며 5분기 연속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조81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지만, 계절적인 비수기 진입에 따른 출하량 감소와 가격 하락으로 전분기에 비해서는 6% 감소했다. 그러나 수익성 중심의 제품 포트폴리오 운영과 함께 생산성, 수율 향상 등 원가절감을 통해 영업이익률은 전분기 대비 1%포인트 증가한 33%를 기록했다.
1분기 PC D램 가격의 약세에도 서버와 모바일 D램 가격이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이며 D램 평균판매가격은 4% 하락에 그쳤다. 낸드플래시의 경우 모바일 신제품 효과로 전분기와 동일한 출하량을 달성했고, 평균판매가격은 7% 떨어졌다.
환율상승도 실적개선에 힘을 보탰다. SK하이닉스는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4분기 대비 올해 1분기를 비교해보면 원달러 환율은 1.45%, 평균 15원 정도 상승했다"며 "통상적으로 환율 변동이 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70%로, 10원 정도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20나노 중반급 D램 비중을 대폭 확대하고 20나노 초반급 D램의 원가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2분기부터 모바일용 16나노 트리플레벨셀(TLC) 낸드플래시도 본격 생산할 예정이다.
김준호 SK하이닉스 경영지원부문장(사장)은 "2분기부터 16나노 모바일용 TLC낸드 제품을 출하할 것"이라며 "전체 낸드에서 TLC 비중은 10% 후반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