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003490)이 에어버스의 A320에 이어 A330 네오(NEO) 항공기의 날개 구조물 '샤크렛'(sharklet)도 독점 공급한다.
대한항공은 약 1000억원 규모의 A330 NEO 샤크렛 제작사 선정 입찰에서 세계 유수의 항공기 부품 제작사들을 제치고 공급 업체로 최근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7월 입찰이 시작돼 약 6개월간 입찰경쟁이 이뤄졌다. 지난 2009년부터 A320 샤크렛을 독자 개발해 현재까지 2200개 이상 납품하는 등 대한항공의 제작능력의 우수성을 인정받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로써 대한항공 설계 참여부터 생산, 인증에 이르는모든 과정을 수행해 내년부터 양산에 착수하게 된다. 제작은 부산시 대저동에 있는 부산테크센터에서 이뤄진다.
A330 NEO 샤크렛은 폭 2m, 길이 4m 크기의 날개 구조물로서, 첨단 복합소재로 제작돼 항공기 주 날개 양쪽 끝에 장착된다. 특히 날개 끝 부위의 공기 저항을 줄여 기존 항공기보다 연료 효율성을 4% 높이고, 항공기 성능 향상 및 이산화탄소 배출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한다.
한편, 대한항공은 A320 샤크렛 외에도 A350 항공기 카고 도어(Cargo Door) 제작 사업도 지난 2008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또 지난 2004년부터 보잉사의 B787 항공기 국제공동개발 파트너로, B787 후방동체 구조물 등 6가지 주요 구조물 제작·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등 세계 유수의 항공기 제작업체들과 주요 파트너로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대한항공이 에어버스의 A320에 이어 A330 네오(NEO) 항공기의 날개 구조물 '샤크렛'(sharklet)도 독점 공급한다. 사진은 대한항공 엔지니어들이 A320 샤크렛 최종 조립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사진=대한항공
문정우 기자(ayumygir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