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에서는 최근 은행주의 강세의 원인을 크게 세가지로 분석했다.
금리인하 우려 기반영, 예상보다 견조한 실적, 가격 매력 등을 들 수 있다.
한정태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하면서 은행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급속 악화됐다"며 "하지만 이제 한차례 더 금리인하로 마무리 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시장금리의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배승 이베스트증권 연구원도 "4월 이후 시장금리 하락세는 제한되는 모습"이라며 "장기금리 상승으로 장단기금리차가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시장 금리는 추가 금리 인하를 반영한 수준이란 판단이다.
속속 나오고 있는 1분기 실적도 시장의 눈높이를 충족시켜주고 있다. 지난 17일
하나금융지주(086790)는 1분기 순이익 3818억원으로 전년대비 83.7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신한지주(055550)의 1분기 순이익은 592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 늘었다. 두 곳 모두 시장 컨센서스을 웃도는 수준이었다.
구경회 현대증권 연구원은 "시장 예상대로 NIM이 빠지면서 이자이익은 감소했지만 유가증권운용이익(비이자) 증가로 순이익은 잘 나왔다"고 설명했다.
은행 입장에서 유가증권 운용이익이 핵심 부문은 아니지만, 적어도 NIM 하락을 '방어'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구 연구원은 "은행주의 수익 구조는 대동소이하다"며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다른 은행주들도 비슷한 추세일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피지수 2000포인트 위에서 대부분 업종이 한차례씩 순환매가 형성됐지만 은행주들은 이마저 소외되면서 올해 이렇다할 상승세를 보이지 못했다는 점에서 가격 매력도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한 연구원은 "주가순자산비율(PBR) 0.50배 초반으로 하락했다"며 "물론 낮아진 자기자본이익률(ROE)가 말썽이지만 7.0% 언저리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달 은행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내놓은 국내 증권사 가운데 교보증권을 제외하고 대체로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최선호주는 KB금융, 기업은행, BNK금융지주, 신한지주, JB금융지주 등으로 압축됐다.
(자료 = 각 사 취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