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의 대중화를 위해 식품업계가 후원하고 있는 국악음악회가 올해로 12년째를 맞아 눈길을 끌고 있다.
'국악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23일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에서 풀무원, 동아원, 샘표식품, 삼양사 4개사가 후원하는 ‘2015 국악사랑 해설 음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국악사랑 해설 음악회는 이희상 동아원 회장, 박진선 샘표식품 사장, 김윤 삼양그룹 회장, 남승우 풀무원 총괄 사장이 국악의 발전과 대중화에 뜻을 모아 2004년부터 공동으로 후원하고 있는 공연이다.
서울시국악관혁악단 단장인 황준연 서울대 국악과 명예교수가 기획하고 가야금 명인인 이화여대 황병기 명예교수가 현장 해설을 지원했다. 국악을 친근하게 알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2015 국악사랑해설음악회.(사진제공=풀무원)
올해로 12번째 진행된 이번 행사는 친근하고 재미있는 국악을 들려주기 위해 고려가요, 전래 동화 등 대중에게 익숙한 이야기를 담은 음악을 선정했다.
청중들에게 악곡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각 악곡의 분위기를 고조시켜 줄 영상도 상영됐다.
기존에는 공연장 좌우에 위치한 전광판을 통해 제목만 보여주는 형태였으나 친숙한 음악을 선정함과 동시에 가사를 함께 띄워 청중들의 이해도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이에 공연은 1부와 2부로 나뉘어 관현악, 판소리, 협주곡 등 다양한 형태의 국악이 연주됐다.
1부에서는 북한의 작곡가 최성환이 민요인 아리랑을 환상곡(악상이 떠오르는 대로 자유롭게 작곡한 작품) 풍으로 편곡한 '아리랑환상곡'의 연주가 펼쳐졌다.
2부에서는 곽수은 영남대 국악과 겸임교수가 가야금협주곡 '25줄로 휘몰다'를 서울시관현악단과 협연했다.
이희상 동아원 회장는 "우리 전통 문화의 근간인 국악을 친숙하게 알리고자 시작한 공연"이라며 "일반인들에게 친숙한 선곡을 통해 국악이 우리 생활 속에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 알려지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남두현 기자(whz3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