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에도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LCC들의 국제여객 점유율은 13.2%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포인트 올랐다.
특히, 국내선의 경우 LCC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올해 1분기 국내 LCC 점유율은 53.2%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포인트 상승했다.
이중 제주항공이 15.43%로 가장 많았으며, 에어부산 11.76%, 티웨이항공 10.39%, 진에어 8.65%, 이스타항공 7.47% 순으로 나타났다.
LCC들의 실적 역시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제주항공의 올해 1분기 실적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매출이 144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영업이익은 211억원으로 331% 올랐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국내선 운항횟수 확대와 부산~괌, 대구~베이징 등 국제선 신규 취항 등 적극적인 공급석 확대정책으로 인해 시장지배력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라고 판단했다.
진에어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 3511억원, 영업이익 169억원을 올리면서 5년 연속 흑자와 누적결손을 해소했다. 에어부산도 5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 3510억원으로 전년보다 26.3% 성장했다.
이스타항공과 티웨이항공도 지난해 매출은 각각 1701억원, 2185억원으로 전년보다 상승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도입 항공기수 증대에 따라 앞으로 공급좌석도 늘어날 예정"이라며 "국제유가 하락, 중국인·동남아 관광객 방한과 국내 여행객 증가로 인해 여객부문의 실적은 더 두드러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B737-800 항공기의 보유대수를 연말까지 22대로 늘릴 계획이며, 진에어는 장거리 중대형 기종인 B777-200ER을 올해 말 2대를 도입할 방침이다. 올해 말까지 티웨이항공은 3대, 에어부산은 A321-200 2대, 이스타항공은 총 13대의 항공기를 운용할 예정이다.
문정우 기자(ayumygir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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