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上海), 장쑤성(江蘇省), 저장성(浙江省) 등 화동(華東) 지역과 남부 광둥성(廣東省)을 적극 공략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3일 `중국 내수시장 어디.어느 업종 유망할까'라는 보고서에서 "1인당 지역총생산(GRP)이 6만 위안을 웃도는 고소득 도시 32곳을 골라낸 결과 광둥성이 5곳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장쑤성과 저장성이 각 4곳"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연구원은 "우리나라 기업의 거점은 베이징(北京)과 톈진(天津) 등 화북에 편중돼 있고 화동과 광둥에는 투자가 매우 적다"며 "이는 중국의 최대 내수 시장으로부터 격리돼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업종도 제조업 투자에 치중해 있어 내수 공략에 효과적인 서비스업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간선 철도망을 기준으로는 종착지와 교차지를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총 1조8천억 위안이 내륙지역의 인프라 건설에 사용될 예정이어서 종착지와 교차지가 시장 외연을 크게 확대할 것이라는 것이다.
시장 확대가 유망한 종착지로 우루무치(烏魯木齊)와 청뚜(成都), 후허하오터(呼和浩特), 쿤밍(昆明)을, 교차지로는 주주(株州)와 우한(武漢)을 꼽았다.
중국 정부의 막대한 재정지출과 관련, 화학공업과 교통.물류 등 제조업 인프라부문이 최대 수혜업종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원은 "화학공업은 산업 전반의 생산활동에 따른 생산 유발이 가장 활발한 기초원자재 산업으로 재정지출의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4조 위안의 정부지출 중 45%가 사회기간설비 구축에 투입되는 만큼 물가와 도소매 부문에도 막대한 파생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철강이나 전자는 당장 경기부양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철강은 유가 급락으로 석탄화공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했고 중국 정부가 환경오염 방지를 위해 사업허가를 제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시장잠재력이 큰 지역에 판매 및 생산 거점을 적기에 마련하고 시장 특성에 따라 차별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진출 업종의 한계를 극복하고 효과적으로 내수 시장을 공략하려면 강력하고 우호적인 유통채널을 확보하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