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의 1분기 사업부문별 실적.(출처=효성)
효성이 전 사업부문의 고른 성장세로 올 1분기 견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그간 실적 악화로 수익성의 발목을 잡았던 중공업부문이 378억원의 흑자를 달성하며 영업이익 개선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효성(004800)은 28일 1분기 매출액 2조7928억원, 영업이익 222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영업이익은 무려 103%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은 11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효성은 전 사업부문에서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력 사업인 섬유사업은 1분기에도 호조세가 이어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 증가한 1011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전 분기(1020억원)에 이어 2분기 째 1000억원대 흑자를 달성했다. 산업자재도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426억원을 기록했다.
아울러 중공업 부문이 부진을 털고 37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도 실적 개선을 이끈 요인으로 꼽힌다. 중공업 부문은 2012년 2362억원의 적자가 발생한 데 이어 2013년 4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그간 미운오리 신세였다.
효성 관계자는 "중공업 부문은 수익성 위주의 선별적 수주, 원가 경쟁력 확보, 고수익 오더의 조기 판매로 영업이익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건설과 무역 부문도 각각 80억원, 187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지윤 기자 galileo@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