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1분기 환율에 '발목'..스마트폰↑ TV↓

매출액 13.9조·영업익 3052억

입력 : 2015-04-29 오후 2:53:11
LG전자가 환율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 전통적인 비수기인 1분기에 나름 선방했지만 환율 때문에 손실을 봤다. 사업별로는 스마트폰이 호조를 보인 반면 TV는 적자를 기록했다.
 
LG전자(066570)는 1분기 연결매출이 13조9944억원, 영업이익 3052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04% 증가했으나, 전분기 대비로는 8.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시장수요 침체와 환율 영향 등으로 전년동기대비 36% 하락했다. 전분기에 비해서는 가전사업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11% 증가했다.
 
(자료=LG전자)
 
사업별로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는 62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비수기 매출감소와 신흥시장 통화약세 지속 등의 영향을 받았다. 매출액은 4조4367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감소했다. 
 
모바일 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는 72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북미시장 판매가 호조를 보인 데다 효율적인 자원 투입 덕에 전분기보다 7.0% 증가했다. 매출액은 3조5965억원으로,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2010년 이후 1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략 스마트폰 'G3'의 글로벌 판매 호조와 북미지역 보급형 스마트폰 판매 호조에 힘입어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5.0% 증가했다.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 사업본부는 매출액 4조644억원, 영업이익 2293억원을 기록했다. 중동아프리카·아시아 지역의 판매 호조 덕에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7% 성장했으나, 북미시장 경쟁 심화와 환율 영향 등으로 전년동기대비로는소폭 하락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지속적인 원가구조 개선과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 확대로 전분기 대비 148%, 전년동기대비로는 9% 증가했다.
 
이번에 처음으로 실적을 공개한 자동차부품(VC) 사업본부는 영업손실을 냈다. 아직 차량용 핵심부품 개발을 위한 선행 연구개발(R&D)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단계이기 때문. 1분기에는 3826억원의 매출과 24억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증가했다. 텔레매틱스와 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AVN) 등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임애신 기자 vamo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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