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4 천연가죽 브라운·블랙·스카이 블루 등 3종. (사진=LG전자)
LG전자(066570)가 네 번째 G시리즈 'G4'를 출시했다. 천편일률적인 디자인으로 다양성이 사라진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죽과 세라믹 소재를 통해 다양화를 추구했고, 아날로그 감성을 담아냈다. 개선된 카메라 성능과 디스플레이 화질로 비주얼경험도 극대화했다.
LG전자는 29일 미국, 영국, 프랑스, 싱가포르, 한국, 터키 등 6개국에서 24시간 동안 릴레이방식으로 G4를 공개하며, 그동안 G시리즈에서 쌓아온 경험의 혁신을 알렸다.
G4의 핵심은 아날로그 감성을 살린 디자인이다. 세라믹과 천연가죽 소재를 사용해 디지털기기에서도 따뜻한 감성을 느끼도록 했다. 베젤 최소화 등으로 전면 디자인의 차별성이 없어지자, 후면 디자인을 강조하기 위해 소재의 독특함을 꺼내든 것도 이유다.
후변 커버에 적용된 천연소재는 제작기간만 3개월이 걸렸다. 자연친화적인 '배지터블 태닝' 방식으로 가공해 가죽 본연의 질감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고급스러움과 견고함을 담아냈다. 블랙·브라운·스카이 블루·레드·베이지·옐로우 등 총 6가지 색상 중 국내에는 블랙·브라운·스카이 블루가 출시된다. 메탈릭 그레이와 세라믹 화이트는 실제 금속과 세라믹 성분을 함유한 도료를 사용했다.
이미지로 소통하는 비주얼 세대를 위해 카메라 성능도 대폭 개선했다. 후면 카메라의 조리개 값은 F1.8로 스마트폰 카메라 중에서는 가장 밝은 조리개 값을 지녔다. 특히 이미지 센서의 크기를 전작 G3에 비해 40% 늘려 어두운 곳에서도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했다. 전문가 모드를 통해 셔터스피드, 감도(ISO), 화이트밸런서 등도 조절할 수 있다. 전면에는 800만화소 카메라를 탑재해 셀피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사용자가 화면을 향해 편 손바닥을 두 번 쥐면 2초의 간격을 두고 4장의 사진이 연속으로 찍히는 '제스처 인터벌 샷'도 추가했다.
디스플레이는 G3보다 명암비 50%, 휘도 25%가 개선된 평면 정렬 스위칭(IPS) 퀀텀 QHD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배터리는 3000mAh 대용량 탈착식 배터리를 유지했다. 또 마이크로 SD 카드 슬롯을 탑재해 메모리 용량 확장도 가능토록 했다. 최종서 LG전자 MC사업본부 상품기획FD 부장은 "교체형 배터리에 대한 소비자 의견이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으며, 김종훈 LG전자 MC사업본부 상품기획그룹장(전무)은 "배터리 착탈 방식은 후면 커버를 사용자 취향에 맞춰 선택할 수 있는 등 장점이 많다"며 "착탈 방식을 다양하게 활용하고 진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G4는 퀄컴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 808을 탑재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도진명 퀄컴 부회장은 "G4에 탑재된 스냅드래곤 808 프로세서는 개발 초기단계부터 LG전자와 협력해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올해 전략 스마트폰인 G4의 목표로 전작인 G3보다 20% 늘어난 1200만대를 내세웠다.
조성하 LG전자 MC한국영업FD담당 부사장은 "G3는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1000만대 판매를 앞두고 있다"며 "앞서 뉴욕 행사에서 조준호 사장이 밝힌 것과 같은 판매 목표를 설정했다"고 말했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은 앞서 뉴욕 G4 공개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G3 대비 20% 이상 판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조 부사장은 또 "지난해 G3 출시 이후 스마트폰 시장에서 LG전자의 입지가 많이 높아졌다"며 "갤럭시S6와 아이폰6 등 경쟁작이 출시됐지만 G4로 다시한번 스마트폰 시장에서 도약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