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FA컵, 144년 만에 네이밍스폰서 계약 유력...에미레이츠 FA컵

입력 : 2015-04-29 오후 7:36:48
◇19일(현지시각) 진행된 영국 런던 웸블리 경기장에서 진행된 아스톤 빌라와 리버풀FC의 FC컵 준경승전. (사진=로이터통신)
  
지난 1871년 시작돼 세계 최고(最故)의 축구 대회로 명성이 높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의 명칭이 바뀔 것으로 보인다.
 
'미러'와 '가디언' 등 복수의 영국 언론은 29일 "항공사인 에미레이츠가 FA와 스폰서 계약을 할 것으로 보인다. 계약이 확정될 경우 기존 FA컵의 이름이 '에미레이츠 FA컵'으로 변경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FA컵은 144년간 대회의 명칭을 바꾸지 않았다. 메인 스폰서가 있어도 회사나 브랜드 이름을 사용해 대회명을 바꾸는 경우는 없었다. 2011~2012시즌부터 2013~2014시즌까지 메인 스폰서였던 버드와이저 또한 '버드와이저와 함께 하는 FA컵' 정도로 대회를 활용했을뿐 네이밍 스폰서 권리는 없었다.
 
그러나 지난 시즌 버드와이저와의 후원 계약이 끝난 뒤 새로운 스폰서가 나타나지 않자 고심하던 FA는 이름을 내주고 돈을 받기로 전격 결정했다. FA 관계자는 영국 언론을 통해 "우린 수 차례 FA컵 파트너십에 대한 논의를 했지만 쉽지 않았다"고 네이밍 스폰서를 맺기를 추진하는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현재 거론되는 FA와 에미레이츠항공 간의 계약금은 연간 1000만파운드(한화 약 164억원) 규모다. 총 3년의 계약이 논의되는만큼 3000만파운드(약 491억원)의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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