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성원기자]금융감독원은 지난 3월말 현재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1.47%로 지난 연말 1.14%에 비해 0.33%포인트 상승했다고 4일 밝혔다.
부실채권비율이란 전체 여신 중 회수가 의문시되는 고정이하여신이 차지하는 비율로 이 수치가 높으면 은행이 대출금을 떼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뜻한다.
금감원은 부실채권비율이 상승한 데 대해 최근 경제여건이 악화되고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면서 중소기업 여신을 중심으로 부실채권 증가세가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지난해 6월 0.78%로 집계됐던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이 같은 해 9월 0.93%, 12월 1.41%를 기록하는 등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가계여신(주택담보대출) 부실채권비율의 경우 지난 연말 0.42%를 기록했지만 지난 3월 현재 0.51%로 높아지는 등 최근 들어 높아지는 추세다.
반면 올 1분기 중 부실채권 정리실적은 4조7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5000억원 감소했다. 정리방법별로는 대손상각(1조4000억원)이 가장 많았고 담보처분에 의한 회수(1조1000억원), 연체이자회수 등 여신정상화(8000억원),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등이 뒤를 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이 경영건전성과 대외신인도를 높일 수 있도록 부실채권 정리를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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