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ER(035420)(네이버)가 1분기 라인의 해외 매출 성장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 성장세를 이어 갔지만, 시장 기대치에는 못미치는 성적을 내놓았다. 또 영업이익률도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네이버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1분기 영업이익 1919억56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0%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매출액도 18.3% 늘어난 7405억62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해외 매출(2473억원)이 실적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또 모바일 광고사업의 성장과 라인의 MAU(월간활성이용자수) 증가도 매출 성장을 도왔다. 라인의 MAU는 전 분기 대비 8.1% 증가한 2억500만명을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당초 증권업계는 1분기 매출 7593억원, 영업이익 2047억원을 전망했다.
매출액은 어느 정도 기대치에 부합했지만, 영업이익은 3%의 소폭 증가에 그치면서 예상을 밑돌았다.
회사는 영업이익이 1900억원대에 그친 데 대해 주식보상비용 등 각종 비용의 증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주식보상비용의 경우 지난 2년간에 걸쳐서 임직원들에게 스톡옵션을 발행했는데, 그 중 마지막 회차 분이 이번 분기에 들어가다 보니 늘어난 부분이 있다"며 "200억원대의 주가보상비용은 매 분기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분기 네이버는 영업이익률 29.6%를 기록했지만, 매 분기 하락해 올해 1분기에는 영업이익률이 25.9%에 그쳤다. 이때문에 네이버의 성장세가 한풀 꺾인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주식보상비용이 1회성 비용이 아닌 만큼 영업이익률 하락에 영향을 끼치게 되겠지만, 네이버의 해외 매출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고, 올해 몇몇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모멘텀이 있기 때문에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영업이익(률).(자료제공=네이버)
류석 기자 seokitnow@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