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지방자치단체는 수공예 작가들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수공예품이 서울의 미래 사업에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지난해 민선 6기 취임식에서 박 시장은 시민들을 시장실에 초대했다. 이 자리에서 박 시장은 모바일 앱 서비스, 도심 농업 등 자신이 생각하는 서울 미래 사업을 소개했다. 수공예도 그 중에 포함됐다.
도시 재생, 보행 전용 거리 확대 등 박 시장의 핵심 사업에서도 수공예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도시재생은 주민 중심으로 낙후된 도시 경제를 살리자는 취지다. 지역주민이 직접 만든 수공예 제품 판매가 활성화돼야 자금이 순환되면서 도시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
보행자 거리는 차를 줄여 환경 오염을 줄이자는 취지 뿐 아니라, 보행자들이 상점에 들어가는 비율을 높이려는 목적도 있다. 거리에 수공예 제품들을 파는 다양한 가게가 생긴다면 쇼핑의 즐거움은 더 해진다. 반면 대량 생산된 대기업 제품들만 판다면 사람들이 일부러 걸어갈 이유가 없어진다.
서울시는 공예품을 발굴하기 위해 지원사업도 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여성공예창업대전을 개최했다.
여기서 입상한 작가는 여성창업플라자에 입주할 수 있다. 창업 컨설팅과 마케팅 등도 지원받을 수 있다. 또 동대문디자인플라지(DDP)에서 작품을 전시하는 기회도 주어졌다.
서울시는 매년 1회 열었던 여성공예창업대전을 다음달부터는 분기별로 열 계획이다.
지자체들도 수공예 사업을 키우고 있다. 수공예품을 팔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해주거나 창업을 지원해준다.
광진구는 오는 4일부터 건대역과 어린이대공원역 사이 능동로에서 열리는 동화축제를 연다. 이번 행사 프로그램 중에는 수공예품을 팔 수 있는 프리마켓이 포함돼 있다.
노원구는 상권 침체로 비어있던 아파트 지하상가를 수공예 공방으로 만들었다.
하계동 장미아파트 상가는 주변에 대형 마트들이 생기면서 대규모 공실이 생겼었다. 입주 가게가 약 3분의 1만 남아 있을 정도였다.
노원구는 내부 시설을 재정비하고 소유주인 SH공사와 2년 무상임대 협약을 맺었다. 노원구의 노력으로 장미아파트 상가에는 수공예 공방들이 모였고, 주민들이 모이는 명소로 변했다.
강남구는 수공예 작가들도 청년창업지원센터에 입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청년창업지원센터에 입주하면 사무실을 제공받고 법률, 컨설팅, 멘토링 교육 등을 받을 수 있다. 국내외 전시회에 지원을 받아 참가할 수도 있다.
서울시 여성공예창업대전 신청 블로그. 자료/서울시
김현우 기자 Dreamofan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