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공포가 여전히 확산되는 가운데 이 질병이 아직 유럽 경제에는 타격을 미치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재무장관들은 4일 브뤼셀에서 회의를 갖고 신종플루 바이러스(A/H1N1)가 유럽 경제에 타격을 미쳤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유로그룹) 의장인 장-클로드 융커 룩셈부르크 총리 겸 재무장관은 이날 회의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 위기(신종독감)를 둘러싼 동요가 며칠 안에 사그러들 것으로 생각한다"라면서 이처럼 말했다.
융커 총리는 근본적 경제상황과 관련해 "우리는 경제ㆍ금융 위기의 중심에 서 있으며 사회적 위기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라며 "나는 기업주들에게 성급하게 감원을 단행하지 말고 사회적 책임을 보여주기를 촉구한다"라고 말했다.
27개 EU 회원국 재무장관들은 5일 재무장관회의(경제ㆍ재무이사회)를 갖고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부양책 등 현안을 광범위하게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4일 춘계 정례 경제전망보고서를 발표, 올해 유로존 국내총생산(GDP)이 작년에 비해 4%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EU 집행위는 지난 1월 올해 유로존 GDP 성장률을 -1.9%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또 내년에도 유로존 GDP가 올해보다 0.1% 위축돼 비록 급격한 하락세를 멈추기는 하겠지만, 내년 하반기 이후에나 미미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브뤼셀=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