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 1분기 순손실 2427억..美 듀폰 소송비용 반영

입력 : 2015-05-08 오후 12:29:39
◇출처=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올 1분기 695억원의 영업이익을 내고도 2400억원대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달 초 미국 듀폰과 진행해온 아라미드 섬유 영업비밀 관련 민·형사 소송에 합의하고, 이에 따른 비용 약 3800억원을 반영한 탓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8일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2006억원, 영업이익 69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8.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9% 증가했다. 다만 소송 합의 비용 반영으로 242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코오롱인더(120110)스트리는 지난 1일 듀폰과 아라미드 민사소송 및 형사소송에 대한 종료 결정을 발표했다. 이로써 아라미드 생산에 대한 모든 법적 다툼을 마무리 짓고 세계 시장에서 자체 브랜드인 '헤라크론'의 생산과 판매에 주력할 수 있게 됐다.
 
회사 관계자는 "1분기 법인세비용차감전 순이익과 분기 순이익에서의 적자는 소송합의에 따른 회계 반영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발생한 것"이라며 "2분기부터는 영업이익 증가와 영외손실요인 대폭 축소로 세전 및 순이익에서도 큰 회복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이번 판결로 헤라크론 외 다른 아이템들도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임할 수 있게 되는 등 전반적인 수출 분위기에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화학부문은 지난해 6월 완공된 석유수지 3만톤 증설분이 현재 100% 생산 및 판매상황을 유지하고 있다. 페놀수지 및 에폭시수지의 가동률도 향상돼 화학부문이 올해 수익성 개선을 이끌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필름부문은 저수익 생산공정 정리로 인한 사업 건실화와 품질 향상, 중국 진출 전자재료 법인의 가동률 향상을 통해 실적 회복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자동차소재 실적증가와 석유수지 증설, 필름 회복 등 주요 사업에서 고른 이익 성장세를 보였다"면서 "저유가에 따른 원료가 안정, 환율 상승 등의 우호적 대외환경이 더해져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양지윤 기자 galile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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