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가 구제금융 분할금 지원과 관련한 채권단과 협상에서 2주 내 합의를 이룰것이라고 밝혔다.
8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바루파키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브뤼셀에서 열린 한 컨퍼런스에 참석해 "채권단과 협상이 늦어도 수주일 안에 타결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오는 11일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 협상이 타결될 것이라고 확언할수는 없지만 늦어도 2주 안에는 협상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시장에서 우려하는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렉시트는 '반(反)유럽적 행위'라고 칭하며고 극도의 경계감을 나타냄과 동시에 빠른 시일 안에 협상을 마무리 짓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그리스는 오는 12일까지 국제통화기금(IMF)에 7억5000만유로를 추가로 상환해야 한다. 이어 올해 내내 줄줄이 상환일정이 잡혀 있는 상태다. 하지만 이달 안에 72억유로의 구제금융 지원금을 지원받지 못할 경우, 현금이 바닥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채권단의 강력한 긴축요구에 불응하던 그리스로서도 애가 탈 수 밖에 없는 상황. 2주 안에 합의가 가능할 것이란 그리스 측 발언이 나오면서 시장에서는 채권단의 요구를 최대한 수용하는 쪽으로 움직이겠다는 의미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에대해 바루파키스 장관은 양측 간 이견조율에 힘쓰겠다는 의미라며 무조건적인 채권단의 긴축 요구를 수용하겠다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바루파키스 장관은 "현재 의견 접근을 이루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채권단의 추가 긴축요구에 대해 받아들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11일 열리는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에서 그리스에 대한 72억유로 구제금융 지원금 여부에 대해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김수경 기자 add171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