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오는 2021년까지 목표한 ‘골든시드 프로젝트 2억달러 달성’을 위해 추진하기로 한 종자 유전자원 확보 등 교두보 마련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 들었다. 정부는 앞으로 실제 품종 개발과 수출 등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1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골든시드 프로젝트에서 ‘수출 효자 상품’이 될 20개 품목에 대한 기초 연구가 마무리됐다. 고추와 벼 등 시장개척형 10개 품목과 파프리카와 김 등 대체전략형 10개 품목이다.
에스에스1202(고추), 권농빨강2호(배추) 등 국내 주요 개발 품종.사진/농림축산식품부.
이달부터 시작되는 1단계 3년차 연구에서 정부는 ‘산업화 촉진’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투자액도 지난해(384억원) 보다 5.1% 많은 403억원으로 늘려 잡았다. 홍성진 농식품부 종자생명산업과장은 “올해 전년대비 2배 이상 늘어난 1150만달러 수출을 목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로젝트 2년 차를 맞은 현재까지 농식품부 등 관계부처는 산학연 협력 등을 통해 약 856만달러의 수출(수입대체 포함) 실적을 올렸다. 2억달러 목표에 견줘 4%에 불과하나, 종자 연구 개발의 특성상 초기 작업이 곧바로 성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프로젝트 종료까지 아직 8년 가량 남은 현재부터가 관건이다.
농식품부 등 관계부처는 골든시드 프로젝트의 성과가 앞으로 지속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홍성진 종자생명산업과장은 “품종 개발에는 최소 5년에서 최대 10년까지 장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수출과 수입대체 등 궁극적인 성과는 연구 2단계가 시작되는 2017년 이후부터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어 “상품성 있는 품종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목적 형질을 보유한 유전자원의 확보가 선행돼야 하는데, 지난 2년 간의 연구를 통해 이러한 유용 유전자원 5천점과 계통육성 7천점, 종돈 모계 6천두, 부계 156두, 친어 3천 개체 등 필요한 육종소재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방글아 기자(geulah.b@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