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루마니아에 대한 구제금융을 승인했다.
로이터통신은 5일(현지시간) IMF가 130억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을 승인, 루마니아가 6일 50억유로(67억달러)의 첫 번째 자금 지원을 받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트라이안 바세스쿠 루마니아 대통령은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하고 "IMF의 50억유로 지원금은 내일이면 루마니아의 외환보유액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IMF의 지원은 향후 2년간 약정대출 방식으로 이뤄지며 매 분기별 루마니아의 금융시스템에 대한 철저한 점검 후 일정 수준 이상을 충족해야만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많은 동유럽 국가들처럼 유럽연합(EU) 내에서 상대적으로 경제 규모가 작은 루마니아는 지난해 9월 본격화된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EU 회원국 중 최고인 7.1% 성장을 보이는 등 최근 몇 년간 눈부신 발전을 해 온 루마니아 경제는 최근 동유럽이 경제위기의 또 다른 뇌관으로 떠오르면서 매력적인 투자처에서 불안한 신흥시장으로 전락했다.
루마니아는 IMF 이외에도 EU와 세계은행(WB),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으로부터 60억유로를 지원받을 예정이며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역시 -4.1%로 나타나 당분간 침체가 계속될 전망이다.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jjwinw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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