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정화기자]국내 휴대폰 시장이 9개월만에 판매 200만대를 넘어서는 등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주요 업체들이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한데다 일부 제품의 가격이 내린 호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6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휴대폰 수요는 210만대로 전월대비 15%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7월 203만대 이후 9개월 만이다.
올 1월부터 휴대폰 시장은 150만대 판매에서 2월 168만대, 3월 188만대 등으로 점차 증가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12월 110만대 이하로 휴대폰 수요가 급락했던 것을 감안하면, 점차 회복세로 접어들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휴대폰 수요 성장세에 대해 관련 업계에서는 주요 업체들의 신제품 출시가 한몫 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99만5000여대를 판매해 국내시장 1위를 고수했다.
누적기준으로 햅틱2는 50만대, 햅틱팝은 20만대 판매를 기록해 특히 햅틱 계열 휴대폰의 선전이 돋보였다.
LG전자는 출시 한 달만에 롤리팝폰이 15만4000여대 팔린 것을 비롯해 지난달에 62만4000여대를 판매했다.
여기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휴대폰 가격 인하도 호재로 작용했다.
삼성전자는 소울의 출고가를 69만9600원에서 59만9500원으로 10만원 내렸고, LG전자는 프랭클린 플래너폰을 68만2000원에서 62만7000원으로, 터치웹폰은 67만7600원에서 58만8500원으로 가격을 내렸다.
관련업계에서는 이같은 휴대폰 수요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KT-KTF의 합병을 계기로 통신사간 가입자 경쟁이 더욱 치열해져 이른바 '공짜폰' 등이 속출하는 등 휴대폰을 교체하려는 수요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조성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KT-KTF의 합병 등으로 통신사 간 생존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각 통신사들은 기존 가입자를 자사로 편입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단말기 교체 수요가 커질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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