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신도시 프리미엄, 성남이 송파 넘어서

입력 : 2015-05-13 오후 4:19:16
위례신도시 프리미엄이 행정구역 구분을 무색케 하고 있다. 서울 송파구와 경기 성남, 하남을 아우르는 지역 특성상 명암이 엇갈릴 것으로 예측됐던 것과는 반대의 상황이다.
 
13일 위례신도시 일대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오는 11월 입주를 앞둔 경기 성남시 수정구 창곡동 A2-5블럭 소재 '래미안 위례신도시' 분양권에 1억~1억8000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이는 같은 시기 집들이를 하는 서울 송파구 장지동 C1-3블록 '위례아이파크1차' 분양권 프리미엄이 7000만~1억 원을 훨씬 웃도는 금액이다.
 
위례신도시에서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라고 예상되던 하남시 학암동 단지들도 만만치 않은 힘을 자랑하며 역시 11월 입주를 시작하는 A3-7블럭 ‘엠코타운 플로리체’ 분양권에도 최고 1억 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래미안 위례신도시'의) 웬만한 물건들은 프리미엄이 1억 원을 훌쩍 넘고 수변공원이 보이는 쪽은 2억 원 전후까지 부르고 있다"고 말했다.
 
위례신도시 아파트 분양권 프리미엄이 행정구역을 막론하고 치솟고 있다. 사진은 위례신도시 전경. 사진/ 뉴시스
 
이렇게 당초 전망과는 달리 지역을 막론하고 분양권 프리미엄이 치솟고 있는 데에는 위례신도시 그 자체가 이미 프리미엄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즉, 위례신도시라면 덮어놓고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는 의미다. 여기에 행정구역은 경기도라도 세부적으로는 휴먼링 내에 위치해 위례신사선, 트램, 상업시설 등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입지에 있거나, 테라스하우스 등 설계적인 차이도 분양권 프리미엄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또 다른 중개업소 관계자는 "프리미엄이 너무 오르다보니 실제 거래보다는 분양권 매수와 매도 여부를 묻는 관망세가 더 짙어지는 것 같다"며 "최근 분양시장이 투자 목적보다는 실거주 위주로 재편되고 있는 만큼 거품이라 생각되면 피하라"고 조언했다.
 
방서후 기자 zooc60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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