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은 펀드 고를 때에는 한달을 고민하지만 막상 펀드에 가입하면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재테크 고수들은 신중하게 고른 펀드가 어떻게 운용되고 있는지 사후 관리도 철저하다.같은 자산에 투자하는 펀드라도 전략에 따라 그 성과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고 무엇보다 피 같은 내 돈이 들어간 상품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성과가 계속 유지되는지 3~6개월마다 투자하고 있는 펀드를 점검해 봐야 한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산운용보고서’이다. 자산운용보고서란 운용사에서 만든 일종의 펀드 성적표이다. 투자자가 가입한 펀드의 3개월 운용성과와 수익률, 자산현황, 펀드매니저, 비용 등에 대해 보다 자세히 알 수 있다. 이를 통해 내 펀드가 잘 운용되고 있는지 혹은 펀드를 갈아탈 필요가 있는지도 점검할 수 있다. 자산운용보고서를 읽을 때 중요하게 봐야할 포인트 3가지가 있다. 누적수익률, 기간별 수익률, 비교지수(벤치마크) 수익률이다. 특히 벤치마크 대비 수익률을 살펴봄으로써 개별 펀드의 운용 역량을 가늠할 수 있다. 만약 6개월~1년 이상 펀드의 수익률이 벤치마크를 밑돌 경우 펀드 갈아타기를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펀드의 자산구성이나 주요 종목이 크게 달라졌을 때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펀드의 투자 전략이 바뀌었다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펀드 매니저가 달라져 투자 전략이 바뀌었다면 운용의 지속성을 기대하기 어렵다. 매매회전율도 주의깊게 봐야 한다. 주식을 자주 매매할 경우 매매거래 수수료 및 증권거래세가 더 많이 붙어 수익을 까먹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매매회전율이 높을수록 펀드 수익률은 나빠질 확률이 크므로, 펀드가 높은 회전율로 운용되는지 눈여겨 봐야한다. 자산운용보고서는 펀드 판매사가 이메일, 우편 등으로 투자자에게 보내준다. 뿐만 아니라 매월 문자로 펀드의 수익률을 알려주거나 투자정보를 안내해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명정선 기자 cecilia102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