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3명중 1명 “창업에 관심 있다”…30세 미만 창업 역대 최고

기술형 창업보다 일반서비스 창업에 관심

입력 : 2015-05-14 오후 12:43:46
올해 1분기 30세 미만 창업주의 신설법인 수(1123개)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청년 3명 중 1명꼴로 창업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전국 20~39세 성인남녀 300명을 대상으로 ‘청년 창업에 대한 인식과 개선과제’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25.3%가 ‘창업을 고려해봤다’고 답했다고 14일 밝혔다. ‘창업을 적극 고려해 봤다’는 응답도 6.4%로 나타나 전체 응답자의 3분의1 정도가 창업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년층의 창업에 대한 관심은 신설법인 수 증가에서도 잘 나타난다. 30세 미만 창업 증가율은 지난해 3분기 13.5%, 4분기 19.0%, 올 1분기 21.9%로 꾸준히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창업의 내용에 있어서는 새로운 사업기회에 도전하는 기술형 창업보다 일반서비스 창업에 더 관심을 보였다.
 
창업 희망분야를 묻는 질문에 ‘외식업, 소매업 등 일반서비스업’(48.7%)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통신, 문화콘텐츠 등 지식서비스업’(32.7%), ‘식품, 섬유 등 전통제조업’(7.7%), ‘의약, 전자 등 첨단기술기반사업’(5.3%) 순으로 답했다.
 
OECD ‘2014 기업가정신 보고서’에서는 우리나라는 창업 유형 중 생계형 창업 비중이 63%로 나타나 조사대상 29개국 중 가장 높았다. 반대로 기회추구형 창업은 21%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창업을 가로막는 걸림돌로는 ‘실패의 두려움’(35.7%)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창업공간 등 인프라 부족’(24.3%), ‘사업운영 과정의 어려움’(21.3%), ‘창업관련 체계적인 교육 부재’(17.7%)를 차례로 지적했다.
 
청년창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과제는 ‘창업실패 부담 완화를 위한 재도전 지원’(42.0%)이 가장 많았고, ‘체계적 교육시스템 확충’(26.7%), ‘엑셀러레이터 등 선도기업의 창업지원’(18.7%), ‘엔젤투자·크라우드펀딩 등 투자중심 자금생태계 조성’(12.6%) 순으로 집계됐다.
 
전수봉 대한상의 경제조사본부장은 “현재 정부는 청년창업 활성화를 위해 연대보증면제 확산, 창업사관학교, 창업보육센터, 청년전용창업자금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하고 있다”면서 “정책적 지원과 더불어 모험과 도전을 장려하는 사회분위기가 뒷받침돼야 하고 실패의 공포와 비용을 줄여주고 자산화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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