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5월14일 현재 프로축구 K리그 순위 및 경기 일정 표. (정리=이준혁 기자)
"지금처럼 승점이 비슷한 상황이 이어지는 것은 처음 본다. 지금 FC서울의 순위가 10위지만 중상위권 도약도 가능한 기회라 본다."(최용수 FC서울 감독)
K리그의 중위권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14일 구리 챔피언스파크서 열린 정례 기자회견 중 최 감독의 발언처럼 최근 K리그 클래식에서는 '1강'으로 손꼽히는 전북과 리그의 하위권 두 팀(부산·대전) 외에는 모두 중상위권 도약을 노려볼 만한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2위 수원과 10위 서울의 승점차는 5점에 불과하다. 3위 제주와 10위 서울 간의 승점차는 2점에 그친다.
승점이 같아 득실차와 득점을 통해 순위를 가른 경우도 있다. 승점이 14점인 울산·포항·전남은 득실차로 4~6위를 구분했고, 승점 12점인 성남·인천·광주·서울은 득실차로 먼저 따져봐도 성남과 인천의 득실차가 같아 결국 득점으로 순위를 갈랐다.
이번 주말 K리그 클래식 11라운드가 치열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2위와 3위의 대결로 관심을 모으는 수원(승점 17점)-제주(승점 15점) 외에도 10위 서울(승점 12점)과 6위 전남(승점 14점), 7위 성남(승점 12점)과 4위 울산(승점 14점), 9위 광주(승점 12점)와 5위 포항(승점 14점) 등의 경기결과는 순위의 선후 관계를 바꿔 놓을 가능성이 짙다.
'축구공은 둥글다'는 말이 정확히 들어맞는 게 작금의 K리그다. '명문'이 아니라도, 기업구단보다 지원이 적은 시민구단이라도 기회는 무궁무진하다. 열전이 펼쳐질 K리그 클래식 11라운드는 16~17일 오후 전국 6개 구장에서 진행된다.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