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지난해 방카슈랑스 실적이 불황에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올 1월까지 방카슈랑스 납입 초회보험료 실적은 1조9578억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2조9189억원에 비해 33% 감소했다.
특히 방카슈랑스 전문회사들의 실적이 많이 줄어 이들의 장기 성장성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업체별로는 SH&C생명의 지난해 실적이 1258억원으로 전년도 4689억원에 비해 73.8%나 줄어 가장 큰 속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는 ▲ 미래에셋생명 (-75.9%), ▲ PCA생명 (-62.7%), ▲ 라이나생명 (-60.7%) 등의 순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지난 2003년부터 급성장을 거듭하던 방카슈랑스 실적이 급감한 이유는 주식시장 불황으로 인해 변액연금 판매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자본시장통합법의 시행으로 계약자 보호제도가 강화된 것도 방카슈랑스 판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이경희 보험연구원 전문연구위원은 "계약자가 보험에 가입할 때 상품의 내용과 약관의 주요 내용을 확인하고 가입하도록 제도가 강화되면서 투자형 보험상품도 많이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채널 다각화와 은행 판매조직망 확대 등을 통한 새로운 도약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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