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는 약 복용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약물이 태반을 통과해 태아에게 악영향을 줄 수 있으며, 임산부에게도 독성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유산, 태아 사망, 기형, 자궁 내 종양 유발 등이 대표적인 부작용이다.
◇임산부와 산모는 의료진과 충분한 상의를 통해 약을 복용해야 한다.사진/뉴시스
특히 태아의 장기가 형성되는 임신 3~8주의 시기에는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만일 약을 먹어야 할 경우, 약물치료가 꼭 필요한지 의료진과 상의해야 한다. 자료가 불충분한 최근 개발된 약물보다는 과거부터 임신 시에 흔히 사용된 약물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약물 투여는 최소한의 유효용량을 최단기간 동안 투여를 원칙으로 한다. 발생할 수 있는 미세한 변화도 간과해선 안 된다.
모유수유하는 산모도 약 복용에 신경써야 한다. 아기에게 전달되는 농도는 대개 낮지만, 적은 양이라도 독성이나 위험성의 가능성이 있다. 사용하고자 하는 약제가 비교적 안전한 것이라도 모유를 먹인 직후 약을 복용하도록 의료진은 권장한다. 다음 수유까지 3~4시간의 간격을 두는 것이 좋다.(도움말=식약처)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