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연금 강화를 위한 사회적기구’ 구성에 대한 여야 실무진 차원의 잠정 합의가 20일 도출됐다. 이와 함께 지난 6일 한 차례 무산된 공무원연금개혁안도 오는 28일 본회의 처리를 추진키로 했다.
국회 공무원연금개혁특별위원회 여야 간사이자 국민대타협기구 공동위원장인 새누리당 조원진, 새정치민주연합 강기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회동하고 “2015년 5월2일 여야 합의문은 지켜져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 한다”면서 이 같은 내용의 합의문을 발표했다.
청와대와 새누리당내 친박(박근혜)계 의원들이 극력 반발하고 있는 ‘국민연금 명목소득대체율 50%’ 국회 규칙안 명기 부분은 학계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오는 25~26일 중 확정해 발표할 방침이다.
조 의원은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50% 문제에 접근했다. 양당이 수용할 수 있는 문안을 만들 것이냐가 관건인데, 그 부분에 접근됐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고, 강 의원도 “규칙안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에 대해 많은 의견 접근이 이뤄졌다”면서 “양당 지도부에 보고하고, 금요일(22일) 추가 의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국민연금에 대한 국민적 불신을 초래할 수 있는 어떠한 내용의 발표도 자제할 것을 여야 및 정부에 촉구한다”는 내용을 합의문에 담은 것이 눈길을 끈다. 여야 협상과정에 청와대나 정부가 대국민여론전으로 뛰어들지 말라는 일종의 선긋기로 해석된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새누리당 조원진 간사와 새정치민주연합 강기정 간사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회의실에서 공무원연금개혁 관련 회동,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