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총재, 청년실업 우려…은행에 청년고용 확대 독려

한은, 7월 임금피크제 시행…신규채용 늘릴 것

입력 : 2015-05-22 오전 8:32:30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내년부터 실시되는 60세 정년연장에 따른 청년실업 문제를 우려하며 은행들에 청년고용 확대를 주문했다.
 
한은 스스로도 오는 7월부터 시행되는 임금피크제에 따른 예산절감으로, 올해 신규채용을 지난해보다 늘리겠다는 입장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오전 서울 소공동 한국은행 본점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던 중 미소 짓고 있다.사진/뉴스1
 
22일 이주열 총재는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금융협의회에서 "지난 4월 통계를 보면 15세~29세 청년실업률이 10%를 넘었다"며 "1997년 외환위기 겪은 이후 가장 높은 청년실업률이라 벌써부터 고용대란 우려가 현실화 되는게 아니냐는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부터 실시되는 60세 정년연장으로 인해 2~3년은 청년 실업 문제가 심각해질 것"이라며 KB국민은행의 희망퇴직을 언급했다.
 
이주열 총재는 "KB에서 큰 폭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고 해서 정년연장 시행을 앞두고 큰 문제가 되고 있는 청년실업이나 고용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윤 행장은 "여러 가지로 고민해서 KB나름의 상생모델을 만들고자 노력해 노사간 합의로 결정한 것"이라며 "분담과 상생이 매우 중요한 화두와 과제로 올해 신규채용을 작년대비 40%이상 늘리려고 한다"고 답했다.
 
한국은행도 오는 7월1일부터 임금피크제를 시행한다.
 
이 총재는 "임금피크제에 따른 예산절감 여유분으로 올해 신규채용을 지난해 이상으로 할 생각"이라며 "많은 금융기관들이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고, 희망퇴직을 받아 거기서 나오는 경비 절감만큼은 신규고용을 확대하는 것이 불가피하고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윤종규 KB국민은행장, 조용병 신한은행장, 김주하 농협은행장, 김한조 외환은행장,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 박종복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장이 참석했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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