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경준기자] ‘아름다운 커피를 맛보시겠습니까…’
한국 금융산업의 메카인 서울 여의도 증권가에 ‘아름다운 커피’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아름다운 커피’는 커피 구매자가 생산자에게 공정한 가격을 지불, 원조가 아닌 공정무역(Fair Trade)으로 저개발국가를 지원하는 대표적인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의 하나다.
이런 ‘아름다운 커피’를 판매하는 카페가 7일 한국금융투자협회(회장 황건호, 이하 금투협) 사옥 내 1층에 마련돼 이날 정식 오픈됐다.
금투협은 이날 사회공헌시민단체인 ‘아름다운가게’와 협약식을 맺고 향후 5년간 사옥 내 카페 공간 40평을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금투협은 이번 ‘아름다운 커피’ 전문점을 통해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일자리를 창출하는 한편 판매수익금을 통해 지속적으로 글로벌 나눔을 실천해 나가기로 했다.
황 회장은 “’나눔이야말로 가장 아름다운’투자”라며 “자본시장법 시행으로 금융투자산업의 위상이 높아진 만큼 업계 전체가 상생과 나눔을 통한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사회적 책임경영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협약식에 이어 진행된 개점행사에서는 권영세 한나라당 국회의원, 홍명희 아름다운가게 공동대표 등이 참석해 한국 금융산업의 메카인 여의도에 생기는 최초의 공정무역 실천 기관의 탄생을 축하했다.
‘아름다운 커피’에서 판매되는 커피 한잔 가격은 2000원대로 비교적 저렴하며, 판매수익금은 저개발국가를 지원하는데 사용하게 된다.
한편, ‘아름다운가게’는 지난 2002년 수공예품으로 한국에서 최초로 공정무역을 시작한 이후, 커피 공정무역 운동으로 ‘아름다운 커피’라는 유기농커피브랜드를 만들었다. 판매수익금으로 생산지 커피농가 지원사업을 벌여 현재 저개발국가 지원의 민간 외교사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공정무역이란 원조보다는 공정한 거래를 통해 저개발국가 생산자에게 정당한 몫을 찾아주고 이를 통해 생산자 스스로 자립경제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돕는 신개념의 글로벌 지원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