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5월22일 현재 프로축구 K리그 순위 및 경기 일정 표. (정리=이준혁 기자)
K리그 중위권 경쟁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중위권 싸움은 매년 있지만 이처럼 촘촘하게 장기간 겨루는 경우는 드물다. 상위에 전북과 수원, 하위에 대전과 부산을 빼면 8개 팀의 차주 순위는 짐작이 어려울 정도다.
4승3무4패로 같은 제주와 포항은 승점이 같아 득실차로 3위와 4위를 구분했고, 공동 5위 팀인 인천과 성남 그리고 7위 팀인 서울까지 모두 5개 팀의 승점은 모두 15점이다.
8위 울산과 9위 전남의 경우도 승점은 14점으로 한 점차이며 광주도 승점 13점으로 뒤를 쫓고 있다. 한 경기면 순위가 변경될 수 있는 범위에 수많은 팀들이 있는 상황이다.
이번 12라운드는 8개 팀의 경기 일정만 잡혔다.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 진출한 수원, 성남, 서울이 상대 구단 합의 하에 23일 열릴 예정이던 경기를 다음달 13일로 늦췄기 때문이다.
특이한 점은 전북은 ACL에 진출했지만 23일 열릴 예정이었던 인천전을 정상적으로 진행한다는 사실이다. '극강'으로 꼽히는 전북의 이번 경기는 홈 경기라는 이점이 있으나 인천도 3연승을 거두는 등 상승세여서 23일 전주 경기에는 많은 축구 팬들의 관심이 쏠릴 예정이다.
'동해안 더비'로 불리는 울산과 포항의 25일 울산 경기도 이목을 집중시킨다. 최근 울산과 포항은 승리가 없어(울산 7경기, 포항 4경기), 이번 경기에서 누가 이길 것인지가 관심사다.
제주와 전남의 제주 경기는 제주가 '홈 경기 무패'를 이을지가 관심사다. 제주는 올해 홈에서는 4승1무로 패한 적이 없다. 조건은 전남보다는 제주에 여러모로 유리하다. '안방불패'의 홈 경기인데다 올해 지난 경기에서는 비겼지만 지난 시즌은 3승으로 제주가 크게 우세했다.
상대적으로 하위권 팀인 11위 부산과 10위 광주의 광주 경기는 홈팀 광주가 순위 상승 계기를 맞이하느냐, 부산이 하위권 탈출 시동을 거느냐가 관심사다. 지난 3월21일 열린 경기는 광주의 3-2 승리로 종결됐다.
지난 라운드 승리 팀인 인천과 성남은 각각 8위와 7위에서 공동 5위로 올랐고, 서울도 10위에서 7위로 상승했다. 반면 패한 울산과 전남은 4·6위에서 8·9위까지 추락했다.
이번 주도 순위 변동은 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전북과 부산을 외의 6개팀(제주·포항·인천·울산·전남·광주) 다음주 리그 순위는 경기 결과에 따라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열전이 펼쳐질 K리그 클래식 12라운드는 23~25일 오후 전국 4개 구장에서 진행된다.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