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아파트 특명 '숨은 공간' 찾기

알파룸·주방펜트리·복도수납장 등 특화 설계

입력 : 2015-05-26 오후 4:45:33
최근 분양시장에 '숨은 공간 찾기' 열풍이 불고 있다. 분양 물량 홍수 속에서 실수요자들의 입맛을 맞추기 위한 자투리 공간 특화 설계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다.
 
건설사들은 저마다 특화된 설계를 적용해 안방에 드레스룸 또는 간이 서재로 활용할 수 있는 알파룸을 도입하는 것은 물론, 주방 펜트리, 복도 수납장 등 수납공간을 강화하고 있다. 또 침실에 가변형 벽체설계를 적용해 방 크기와 개수를 조절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등 공간활용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같은 면적에서 실용적 공간이 따로 마련되면서 수요들의 반응도 좋은 상황이다.
 
지난 5월 아이에스동서가 공급한 '창원 자은3지구 에일린의 뜰'은 주방 옆, 알파룸 공간을 제공해 서재나 창고 등 가족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공간을 선보이면서 최고 4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전 주택형이 1순위 당해 지역에서 마감됐다.
 
이처럼 자투리 공간 활용을 극대화 한 아파들이 수요자들로부터 인기를 끌면서 건설사들이 신규로 분양에 나서는 단지들 역시 특화 공간 설계에 신경을 쓰고 있다.
 
SK건설은 경기 화성에서 분양 중인 '신동탄 SK뷰파크 2차' 전용 84㎡ 주택형 주방 측면에 주부들의 다림질 등 가사를 할 수 있고, 수납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설계를 선보였으며, 모아주택산업은 경기 김포 '한강신도시 모아엘가 2차' 59㎡A타입에 펜트리를 설계해 주부들의 편의를 한층 끌어 올렸다.
 
롯데건설은 이달 서울 금천구에서 공급 예정인 '롯데캐슬 골드파크' 59㎡ 타입에 침실 1곳을 대형수납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 선반을 제공하는 등 실용적인 공간활용을 가능하도록 했다. 또 전용 84㎡ 타입에 제공되는 드림 알파룸은 카페형, 서재형, 거실확장형 등으로 선택이 가능해 거실 활용도를 높이는 특화공간으로 설계됐다.
 
◇롯데건설은 서울 금천구에서 공급할 예정인 '롯데캐슬 골드파크' 민간임대 59㎡타입에 시스템 선반을 제공하는 등 실용적인 공간활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사진/롯데건설 제공
 
GS건설(006360)은 경기 부천시 옥길지구에서 분양하는 '부천옥길자이' 아파트 대부분 타입에 알파룸을 구성해 공간활용도를 높였다. 이외에도 저층과 고층 가구에 테라스를 조성해 입주민의 삶을 한층 고급화 시킨다는 계획이다.
 
아이에스동서는 경기 하남시 현안2지구에서 공급하는 '하남 유니온시티 에일린의 뜰'에 알파룸과 펜트리, 이면개방형 거실·침실 발코니 등을 선보이고 서비스면적을 최대로 확보해 폭넓은 실거주 공간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업계관계자는 "실수요자 위주인 시장 상황에서 중소형 아파트 선호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수요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 건설사들은 공간 활용을 극대화 하려는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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