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데이터 요금제로 향후 요금부담 최소화"

입력 : 2015-05-26 오후 2:58:19
이통 3사의 ‘데이터 중심 요금제’가 정작 데이터 중심 이용자에겐 불리하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미래창조과학부(미래부)가 해명에 나섰다.
 
류제명 미래부 통신이용제도과장은 26일 브리핑을 통해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설계할 때부터 데이터 혜택에 초점을 뒀다”며 “지금은 개인별 이용 패턴에 따라 혜택 편차가 크지만 향후 데이터 폭증 시대를 고려해 미래 데이터 요금을 최소화하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이는 저가요금제 데이터 제공량이 적어(299 요금제, 300MB) 데이터 중심 요금제 취지에 맞지 않고, 오히려 초과 사용에 따른 요금폭탄이 우려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류 과장은 “이통 3사의 실제 가입자 패턴을 살펴본 결과 데이터 사용량이 300MB 이하인 스마트폰 이용자가 상당수였다”며 “해외 이통사는 데이터 없는 음성무제한 요금제에만 별도 가입할 수 없는 것과 비교하면 매우 차별화된 혜택”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버라이즌과 AT&T는 기본계정료(40달러)에 데이터를 포함하지 않으며 최소 데이터 300MB와 500MB 구매에 20달러가 든다. 일본 NTT도코모 역시 기본계정료(2700엔)에 데이터가 제공되지 않고, 최소 데이터 2GB를 구매하려면 3500엔이 추가된다.
 
또 국내 데이터 중심 요금제는 데이터 무제한 구간을 유지하면서 시작구간을 1100~2100원 낮췄고, 이월하기·당겨쓰기·리필하기·공유하기 등으로 데이터 사용 편의성도 높였다.
 
류 과장은 “해외 이통사는 기존 요금제의 가입을 중단시켜 새 요금제 전환을 유도하고 ARPU(가입자당평균매출) 상승을 꾀했지만 국내는 기존요금제도 유지해 선택권을 보장한다”며 “데이터 이용에 따라 요금부담이 크게 증가하는 해외와 달리 국내 이통사는 오히려 요금증가 폭을 낮춘 점이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말했다.
 
미래부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이통 3사 데이터 중심 요금제 가입자는 80만2662명이다. 이 중 57%가 3만원대 미만 요금제에 가입했고 28%가 299 요금제를 이용 중이다. 미래부는 “기존 LTE 요금제에서 5만원대 이상 가입자가 약 51%였는데 데이터 중심 요금제로 전환한 이용자 중 5만원대 이상 가입자는 약 29%로 대폭 줄었다”며 “이는 이용자들의 요금제 하향 추세를 방증한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요금제가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 자료/미래창조과학부
 
김미연 기자 kmytt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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