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가 몸으로 표현한 단어를 맞추는 ‘몸으로 말해요’ 게임을 보면 왜 저런 걸 틀리는지 의아할 때가 많지만, 막상 본인이 해보면 생각만큼 쉽지 않다. 단어를 생각할 때 떠오르는 이미지가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기업에서도 이런 소통 문제로 골머리를 앓곤 하는데, 복잡한 업무를 처리하다 보면 일이 점점 꼬이거나 성과가 줄어드는 경우도 많다.
◇두 직원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로이터)
가장 큰 문제는 팀원들이 리더의 비전이나 지시사항을 이해하지 못하고 다른 방향으로 빠질 때 발생한다. 팀원 중 한 명이라도 엉뚱한 일을 하고 있으면 전체 업무에 차질이 빚어지기 마련이다. 스몰비즈니스 트랜드는 이런 불상사를 막기 위한 소통의 비법을 소개하며 먼저 리더 자신이 비전에 대한 명확한 청사진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끄는 자의 비전이 명확하지 않으면 구체적인 지시 사항이 나올 수 없게 돼 팀원들의 활동성이 떨어지게 된다. 리더는 프로젝트를 제시하기에 앞서 관련 내용과 배경지식을 완전히 습득해 어떤 질문이 나와도 척척 대답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러야 한다.
이 다음에는 팀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성향에 맞춰 팀을 재편성할 필요가 있다. 자신의 팀원이 공동작업에 능한지, 홀로 하는 일에 적합한지를 미리 파악하고 그에 따라 업무 지시를 내리는 것이다. 이 작업이 잘만 이뤄지면 팀원의 업무 능력은 최고조에 이를 수 있다. 지시를 내리는 방법은 다양하다. 리더는 지시 내용과 팀원의 성향을 고려해 이메일이나 휴대폰 문자, 카톡, 손편지 등을 활용할 수 있다.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동안 직원들의 말을 경청하는 자세도 필요하다. 경청하는 것만으로 일이 얼마나 진척됐지는 쉽게 파악할 수 있고 덤으로 팀원들의 신뢰도 얻을 수 있다. 최전선에서 일하는 직원을 통해 더 나은 업무 방식을 터득할 수 있어 경청은 매우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일의 성과는 직원들에게 돌리고 잘못된 부분은 자신이 책임지는 자세가 있다면 좋은 리더십의 표본이라 할 수 있다. 성과를 독식하는 리더는 팀원들의 신뢰를 얻을 수 없고 이는 소통에 걸림돌이 된다.
윤석진 기자 ddag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