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베테랑 외야수 추승우(36)를 방출한다.
한화는 27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추승우의 웨이버 공시를 신청했다고 이날 밝혔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이에 대해 "65명인 선수 정원에 빈 자리가 필요해 추승우를 방출하게 됐다"면서 "고양 출신의 육성선수 신성현(25)을 오늘 1군에 전격 등록하며 추승우가 방출 대상이 됐다"고 밝혔다.
성균관대를 졸업한 후 2002년 LG 트윈스 입단을 통해 프로에 데뷔했던 추승우는 2008년 한화로 트레이드되면서부터 이름을 알렸다. 2002∼2007년 50경기 출장이 전부였지만 2008년에만 119경기에 나왔을 정도로 추승우는 한화로 옮겨서 맹활약했다. 이적 첫 해의 타율이 2할4푼5리일 정도로, 추승우는 옮긴 한화에서 자신의 자리를 빠르게 찾았다.
추승우는 2011년 시즌부터 입지가 좁아지기 시작했다. 2013년엔 72경기에 나서 타율 3할4리를 기록하며 기량 부활 기미를 보였지만 결국 그해 8월 발목 골절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에 접었다. 부상 후유증으로 지난 2014년 9경기 출장에 그쳤고, 올해는 1군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날 한화는 신인 내야수로 육성선수던 신성현을 정식 선수로 등록, 1군 엔트리에 등재했다. 신성현은 2008년 일본 교토국제고 졸업 후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 카프에 계약금 2천만엔(한화 약 1억8천만원)을 받고 입단해 2013년까지 뛰었지만 2군에서만 활약하다 방출당했다. 2014년 독립야구단 고양 원더스를 거쳐 올해 한화에 육성선수로 입단했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신성현에 대해 "유격수와 3루수 등이 가능하다"며 "2군 기록이 좋았다. 수비가 되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