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봉석 네이버 이사가 28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네이버-다음카카오 공개형 뉴스제휴평가위원회 설명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들으며 물을 마시고 있다. 왼쪽은 임선영 다음카카오 이사.(사진/뉴시스)
네이버와 다음카카오가 어뷰징 기사 방지와 뉴스 제휴 정책 개선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네이버와 다음카카오는 28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뉴스 서비스 공동 설명회를 개최하고 언론계 자율 판단에 의한 뉴스 제휴 평가를 골자로 한 새로운 뉴스 제휴 정책을 공개했다.
이를 위해 두 회사는 언론계 주도의 독립적인 뉴스 제휴 평가기구인 '공개형 뉴스제휴 평가위원회(가칭)' 설립과 이를 통한 제휴 심사를 진행할 것을 제안했다.
이번 평가위원회는 ▲신규 뉴스 제휴 심사 ▲기존 제휴 언론사 계약해지 여부 판단 ▲과도한 어뷰징 기사 및 사이비 언론 행위 등에 대한 기준을 마련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즉 평가위원회가 포털 뉴스제휴와 관련 언론사들의 자격 심사를 하면 두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뉴스 제휴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두 회사는 포털사 및 언론사, 이용자들 모두에게 공정한 평가가 이루어지기 위한 준비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준비위원회는 언론계 주요 인사들이 참여해 평가위원회의 구성과 운영방식 등 모든 제반사항을 결정한다.
유봉석 네이버 미디어 플랫폼센터 이사는 "이번 발표를 앞두고 3주간 신문협회, 언론학회, 언론재단 등 유관기관과 논의를 진행했다"며 "준비위원회를 통해 평가위원회에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유관기관이 함께 할 수 있도록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임선영 다음카카오 미디어팀 이사 역시 "뉴스 서비스의 신뢰성과 품질 문제를 다루는 만큼 대표성과 다양성이 확보돼야한다"며 "다음 달 준비위원회가 꾸려지면 향후 2~3개월의 준비기간을 거쳐 연말 평가위원회가 출범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평가위원회는 이르면 연말부터 네이버와 다음카카오의 뉴스검색제휴와 뉴스제휴 자격심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양사는 준비위원회 출범을 지원하고 요청이 있을 경우 기술적 보완책이나 관련 자료를 제공하지만, 평가위원회에 직접 참여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평가위원회 출범 시까지 양사의 뉴스제휴 관련 프로세스는 잠정 중단된다. 기존 포털사 제휴 언론사는 그대로 유지되며, 양사는 새 평가위원회 구성 전에 계약이 종료되는 매체에 대해서는 평가위원회에서 평가할 수 있도록 단기적으로 계약 연장을 요청할 계획이다.
남궁민관 기자 kunggij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