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사망자 2명…결국 3차 감염도 발생

감염자 6명 늘어 25명으로 확대

입력 : 2015-06-02 오전 8:44:39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망자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의심환자였던 50대 여성은 검사결과 메르스 양성으로 확인됐고, 격리치료중이던 70대 남성도 사망했다.
 
메르스 감염자는 6명이 더해져 25명으로 늘었고, 우려했던 3차 감염자도 발생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급성호흡기부전으로 1일 사망한 50대 여성에 대한 메르스 검사 결과 양성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이 50대 여성은 천식으로 인한 호흡곤란으로 5월 11일부터 입원 중이었고 첫 감염자인 A씨와 15일에서 17일 사이 접촉한 뒤 상태가 나빠져 1일 사망했다.
 
50대 여성의 담당 의사는 "사망자가 호흡기 관련 질병으로 입원했었고, 메르스 감염 후 질환을 더욱 악화 시킨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또 국가지입원치료병상에서 격리중이던 6번째 감염자인 70대 남성도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남성도 지난달 15일에서 17일 사이에 A씨와 접촉한 후 28일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중이었다.
 
사망자인 50대 여성을 포함해 7명의 메르스 확진환자가 1일 하루 발생했고 이 가운데 2명은 2차 감염자에게서 감염된 3차 감염으로 밝혀졌다.
 
감염자 중 4명은 모두 15일에서 17일 사이 같은 병동에 입원했던 환자와 가족으로 발열 등 증상이 있어 메르스 검사를 실시했고 양성으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다른 2명은 16번째 확진 환자와 28일에서 30일 사이에 동일 병실에 입원했던 환자로 국내 메르스 3차 감염의 첫 사례로 기록됐다.
 
복지부와 민관합동대책반은 "의료 기관 내 감염으로 지역사회로의 확산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전했지만 3차 감염의 발생이라는 점에서 불안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해곤 기자 pinvol1973@et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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