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 3월 2015년형 삼성 커브드 사운드바 'HW-J8501'을 출시했다. 사진은 삼성전자 모델이 서초동 삼성전자 딜라이트에서 신제품 커브드 사운드바를 소개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가전업계가 다양한 가격대 제품을 선보이며 오디오의 대중화에 나서고 있다. 비싼 가격 장벽이 허물어지면서 굵직한 가전제품에 밀려났던 오디오 시장이 다시 필수 가전제품으로 자리잡을지 주목된다.
오디오의 부담스러운 가격은 그 동안 대중화에 걸림돌이었다. 때문에 사운드 바, 홈시어터 등 가전제품은 마니아층이나 구매력이 높은 소수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어왔다. 하지만 집에서 프리미엄 음향을 즐기는 소비자가 늘면서 오디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여기에 가전업계가 가격문턱을 낮추면서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LG전자(066570)는 지난달 20만~30만원대 중저가 제품의 사운드 바 2종을 내놨다. 이는 기존 60만원대의 사운드 바에 비해 절반 가량 낮은 가격대 제품이다. 이로써 LG전자는 60만원대 프리미엄 제품부터 중저가에 이르기까지 총 5종의 사운드 바 라인업을 확보했다. 다양한 가격대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힌 것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다양한 사운드 바 라인업으로 국내 오디오 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TV 화면이 커지는 동시에 점차 얇아지면서 스피커 성능이 약해지고 있다는 점도 사운드 바의 대중화를 이끄는 한 요인이다. 때문에 가전업계는 TV에 맞춰 사운드 바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지난해 말 사운드 바의 월 판매량 1만대를 돌파하며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자 올해 신형 사운드 바를 출시하며 라인업을 확대했다.
65인치, 78인치 프리미엄 커브드 TV와 동일한 4200R의 곡률로 설계된 제품과 함께 48인치, 55인치 커브드 TV까지 매칭되는 사운드 바를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고화질 TV와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사운드 바를 통해 웅장하고 입체감 있는 음향을 제공하고, TV뿐만 아니라 모바일 장치의 음원도 블루투스를 연결해 편리하게 입체적인 사운드를 즐길 수 있기 때문에 활용도가 높다"며 "필수 가전제품으로 자리를 잡아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임효정 기자 emyo@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