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강화되고 있는 터키정부의 보호무역주의 조치 완화를 위한 국제공조를 촉구했다.
엄치성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2일 오전(현지시간) 파리에서 열린 '2015 B20 제 2차 무역분과회의'에 참석해 터키정부의 보호무역주의 조치 완화를 위한 B20 차원의 공동대응을 요청했다. 터키뿐 아니라 다른 국가로 한국 제품에 대한 수입규제 조치가 확산될 가능성을 차단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엄 본부장은 "터키 정부가 지난해 12월부터 자국 전자업체 베스텔 제소를 받아들여 휴대폰 세이프가드 조사조치를 비롯한 각국의 수입규제, 비관세장벽 강화가 G20과 B20의 무역자유화에 역행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계경제 회복을 위한 국제공조에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무역기구(WTO)에 보고된 비관세장벽 제한 조치는 1244건"이라며 "이 중 282개만 철폐가 됐고 2013년도 비관세장벽 조치는 전년대비 12% 느는 등 보호무역주의가 가속화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3년 한국 브랜드 휴대폰의 터키 시장점유율은 약 60% 수준이다. 터키 정부는 지난해 9월 터키 전자업체인 베스텔이 스마트폰을 생산하기 시작하면서 자국산업 보호를 위해 12월부터 휴대폰 수입에 대한 세이프가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터키 정부가 실제로 긴급수입제한조치를 발동하게 될 경우 직접 영향을 받게 되는 대상은
삼성전자(005930)와 애플,
LG전자(066570) 등이다. 우리 휴대폰 제조업체의 터키 수출에 타격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게 전경련의 설명이다.
연초부터 정부· 관련기업과 공조해 터키가 개시한 세이프가드 조사가 ▲동종상품 요건 ▲수입증가 급등 요건 ▲산업피해 요건 등 세이프가드 발동을 위한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점을 터키측에 지적하고 공정한 조사를 요청한 바 있다.
임애신 기자 vamos@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