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메르스·엔저 공포 확산..2080선 이탈(마감)

입력 : 2015-06-02 오후 4:32:07
 
국내증시가 엔저와 메르스 공포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엔저로 인해 자동차 수출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되면서 현대차 그룹의 동반 하락하며 코스피지수를 압박했다.
 
2일 코스피지수는 미국 증시 상승 영향에 전날보다 0.25포인트 오른 2102.62에 거래를 시작했다. 하지만 이내 하락으로 돌아섰고 장중 한때 2076선까지 밀려내려가기도 했다. 오후장에서는 1% 안팎의 낙폭을 유지한 체 횡보했다.
 
이날 종가는 전날보다 23.73포인트(1.13%) 하락한 2078.64에 형성됐다. 60일 이동평균선도 내줬다.
 
기관이 2121억원 팔며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228억원, 115억원 사들였다.
 
프로그램은 비차익거래 1640억원 순매수, 차익거래 45억원 순매도로 총 1594억원이 유입됐다.
 
운송장비업종이 6.37% 급락하며 전업종 가운데 가장 부진했다. 현대차그룹주들은 부진한 5월 판매 실적 공개에 동반 약세였다. 현대위아(011210)가 12.19% 하락했다. 현대차(005380)현대모비스(012330)는 각각 10.36%, 8.47% 밀려났다.
 
반면 의약품업종은 메르스 우려가 확산되며 독주를 이어갔다. 제약, 바이오 관련주들은 동반 급등했다. 현대약품(004310), 한올바이오파마(009420), 영진약품(003520), 삼일제약(000520), 슈넬생명과학(003060), 녹십자(006280)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였다. 삼성전자(005930)는 전날보다 0.93% 오르며 하루만에 130만원을 회복했다. SK하이닉스(000660), 삼성에스디에스(018260) 등 대형 IT주들이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아모레퍼시픽(090430)은 메르스 우려에 차익 실현 매물까지 더해지며 4.52% 하락했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르스의 추가 확산 여부와 자동차주의 반등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대응을 자제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0.96포인트(1.53%) 하락한 704.77에 거래를 마쳤다. 메르스와 상관관계에 따라 종목별 희비가 엇갈렸다. 진양제약(007370), #이-글벳, 제일바이오(052670), 중앙백신(072020) 등 백신, 제약주들과 파루(043200), 케이엠(083550) 등 위생 관련주들이 가격 제한폭까지 올랐다. 원격진료에 대한 필요성이 부각되며 인성정보(033230)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비트컴퓨터(032850)는 14.26% 올랐다.
 
반면 보령메디앙스(014100) ,코리아나(027050), KCI(036670) 등은 중국 관광객 감소 우려에 하한가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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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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