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경기 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 미국 경제를 낙관적으로 평가했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연준은 베이지북에서 지난 4월초부터 5월말까지 미국 경제가 완만한 속도이긴 하지만 성장세를 되찾았다고 밝혔다.
특히 베이지북에서 연준은 "대부분 지역에서 제조업 활동이 견실하게 유지됐거나 증가했다"라고 평가했다.
지역별로는 리치먼드와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미니애폴리스가 '완만한' 성장을 보인 것으로 보고됐다.
이밖에 뉴욕과 필라델피아, 세인트루이스 지역은 '보통' 성장세를 나타냈다고 평가됐고 클리블랜드와 캔자스시티는 '약간'의 성장을 나타냈다고 보고됐다.
반면 유가 하락의 영향이 이어지면서 댈러스의 경제활동은 '약간' 위축됐다고 보고됐다.
연준은 소비와 관련해서도 향후 전망이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또한 주택 시장과 관련해서도 “거주와 상업 부동산 활동성이 지난번 조사때보다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고용과 관련해서는 약간의 개선세가 확인됐고 임금도 소폭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베이지북이 발간되기 전 발표된 미국의 고용 관련 지표는 우수했다.
미국의 지난 5월 신규고용자수는 20만1000명을 기록하면서 전문가 예상치 20만명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같은날 발표된 4월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는 409억달러 적자를 기록하면서 3월 수정치인 506억달러 적자보다 19.2% 나 감소했다.
주요 외신들은 긍정적인 지표와 함께 연준의 긍정적인 경기 판단이 나오자 미국 경제가 1분기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나 하반기에는 2% 안팎의 견고한 성장을 할 것이라는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에 다시 힘이 실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로빈 앤더슨 프린시펄 글로벌 인베스터스의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베이지북은 다수 이코노미스트들이 믿고 있는 것처럼 1분기 경기 침체가 이례적이고 일시적인 것임을 분명하게 가리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간된 베이지북의 내용은 오는 16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의 기초 자료로 이용될 예정이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