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가 1분기 부진을 딛고 2분기에는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힘을 얻고 있다.
3일(현지시간) CNBC는 지난 1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2%를 기록하는 등 경제가 크게 악화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다수의 전문가들은 2분기 경제에 대해 낙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최근 발표된 경제 지표들이 모두 양호하게 나오면서 이러한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지난 1일 발표된 미시간대학이 집계하는 4월 소비자심리지수가 95.9로 나타나면서 3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7년 이후 2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자료=investing.com)
앞서 발표된 미국의 3월 개인소비지출 역시 전월 대비 0.4%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는데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전반적인 경제 개선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짐 오설리번 하이프리퀀시이코노믹스 전략가는 "지난 몇달간 다운됐던 소비심리가 다시 개선되고 있다"며 "소비심리와 함께 실제 소비도 늘어나고 있어 고무적"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발표됐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역시 26만2000건으로 집계되며 전주보다 3만4000건 감소했을 뿐 아니라 2000년 4월이후 15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조 라보그나도이치뱅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4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에서 의미있는 반등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된다"라며 "현재 고용 지표에 트렌드가 회복세를 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1분기 경제 부진이 날씨와 서부항만 파업에 따른 일시적인 것이었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톰 포셀리 RBC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분기에 미국 GDP가 부진했던 만큼 2분기에는 큰 반등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역사적으로 늘 미국의 1분기 GDP가 부진했다는 이론 역시 여기에 힘을 보탠다. 2010년 이후 1분기 평균 성장률은 0.6%밖에 되지 못하고 지난 2014년에도 1분기 미국 GDP는 마이너스(-) 2.1%를 기록했지만 2분기에 4.6% 성장하며 큰 폭의 반등세를 나타낸 바 있다.
이와 함께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인사들의 발언도 이어지고 있다. 뉴욕 포어캐스터클럽에서 연설을 가진 로레타 메스터 미국 클리브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1분기 미국의 경제 부진은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또 그는 "미국 경제가 올해와 내년에는 3% 성장률을 달성하고 물가 상승률도 내년까지 연준 목표치인 2%에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