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학의 주가 고공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연일 주가에 빨간불을 켜며 상승흐름을 타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무학은 지난달 28.73%의 주가상승률을 보였다. 지난달 28일(+2.31%)부터는 상승폭을 키우기 시작해 연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거래량도 급증하고 있다. 상승랠리를 시작한 지난달 28일 7만6519주였던 거래량은 지난 2일 32만8178주로 4배 넘게 늘었다.
무학의 주가가 우상향 곡선을 그리는 배경에는 주류업계 내 저도 트렌드가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무학은 신제품 ‘좋은데이 컬러시리즈(13.5도)’를 지난달 출시했다. 출시 일주일 만에 200만병이 판매되는 등 시장의 커다란 호응을 얻고 있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좋은데이 컬러시리즈가 분기 기준 600만병이 팔린다고 가정할 경우, 분기 소주 매출액은 4%의 추가 성장이 가능하다”며 “기존 5%의 주력제품 매출 성장을 더하면 전사 기준 9% 이상의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반기 수도권 진출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 상승에 한몫하고 있다. 부산에서 확고한 인지도를 구축한 무학은 현재 서울에 영업망을 구축 중이다. 강남과 홍대 등 젊은 유동 인구가 밀집된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좋은데이’ 입고와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송치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무학은 이달부터 본격화되는 좋은데이 컬러시리즈 생산과 함께 향후 수도권 진출을 통한 소주산업 안에서의 지배력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향후 주가 전망도 청신호가 켜졌다. 저도 중심의 시장 트렌드에 힘입어 주류업종 내 높은 성장가능성을 보일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증권사 한 연구원은 “무학은 주류업종 내 영업력과 재무 안정성이 가장 돋보인다”며 “저도 트렌드 속에 최상위권 주류 기업으로의 성장 가능성이 유망하다”고 말했다.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