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일부 삼성그룹주의 강세로 사흘만에 반등했다. 4일 코스피지수는 미국 증시 상승 영향을 이어받으며 전날보다 7.33포인트 오른 2070.49에 거래를 시작했다. 9시 구간 잠시 하락으로 돌아서기도 했지만 대체로 강보합권에서 안정적 흐름을 보였다. 종가는 전날보다 9.70포인트(0.47%) 2072.86에 형성됐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2080선 회복 여부가 중요하고 추가 조정을 받을 경우 PBR 1배 수준인 2050선의 지지 여부가 관건"이라고 판단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승 종목 365개, 하락 443개로 약세를 보인 종목이 더 많았음에도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의 급등이 상승을 이끌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의 15% 가량을 차지하는
삼성전자(005930)가 전날보다 5.03% 급등했다. 이 경우 코스피지수는 14.92포인트 가량 상승하게 된다.
#삼성SDS와 합병설에 대해 삼성그룹이 전면 부인한 것이 주가 상승 재료가 됐다. 반면 삼성SDS는 합병 기대감이 사라지며 7.34% 급락했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도 각각 4.95%, 10.32% 급등했다.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삼성물산의 지분을 매입했고, 두 회사 합병에 반대 입장을 발표하며 지분 경쟁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외국인이 2208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2053억원, 105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 153억원, 비차익 2927억원 순매도로 총 2981억원이 출회됐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이 3.99% 상승했고, 의료정밀, 전기전자 등도 3%대 급등했다. 경기 방어업종들이 약세였다. 은행, 전기가스, 통신 등이 2% 안팎으로 밀렸다.
코스닥지수는 메르스 영향권에서 벗어나며 3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7.59포인트(1.09%) 오른 704.56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