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이)LG 사운드바, 음향과 디자인 둘 다 잡았다

입력 : 2015-06-08 오전 6:00:00
LG와이파이 사운드바 ‘LAS750M’. 사진/LG전자
 
한 때 혼수제품으로 선호도가 높았던 홈시어터가 최근에는 사운드바에 그 자리를 내주고 있다. 복잡하고 공간활용도가 떨어지는 홈시어터의 빈틈을 사운드바가 채우면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사운드바는 소리울림통 역할을 하는 우퍼 등 홈시어터 시스템을 얇고 긴 바 형태의 스피커 안에 일체형으로 내장한 음향기기다.
 
LG전자가 올해 초 내놓은 ‘LAS750M’을 통해 사운드바의 성능을 직접 체험해봤다.
 
사운드바를 TV와 연결해 설치한 모습. 사진/임효정 기자
 
일단 설치가 간편하다. 구성물은 우퍼스피커, 사운드바, 리모컨, 케이블이 전부다. 설치까지는 별도 안내서 없이도 가능한 수준이다. 우퍼스피커와 사운드바는 무선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각각 전원 선만 연결하면 되며, 사운드바와 TV는 케이블 혹은 무선으로 연결이 가능하다.
 
선에서 자유롭기 때문에 깔끔한 인테리어가 가능하다. TV 뒷편에 거미줄 같은 복잡한 선이 필요없어진 셈이다. 메탈실버인 색상도 인테리어 효과를 높인다. 대부분 TV제품이 검정 계열인 것을 고려하면 사운드바의 메탈실버 색상이 포인트 역할을 하기에 적합했다. 네트워크 연결 상태를 확인시켜주는 LED 표시등은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다만 슬림한 디자인으로 인테리어 효과를 더해주는 사운드바에 비해 우퍼는 다소 투박하게 느껴진다.
 
사운드바를 실행시켜 달라진 음향을 느껴봤다. 볼륨이 낮을 때는 사운드바의 음향 효과를 크게 느낄 수 없었지만, 볼륨을 키울 수록 웅장하고 선명한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때문에 일반 TV프로그램 보다 영화를 즐길 때 훨씬 유용했다. 우퍼가 잡아주는 저음 효과는 컸다. 우퍼의 전원을 뺀 상태에서 사운드바 만으로 들을 때와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LAS750M은 4.1채널, 360W의 출력에 'LG 오토 사운드 엔진' 기술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음역대의 높고 낮음을 주파수에 따라 자동 감지함으로써 어느 음역대에서도 균형감 있는 사운드 구현이 가능하다.
 
6가지 사운드 효과 모드 가운데 'Music' 모드. 사진/임효정 기자
 
LAS750M의 사운드 모드는 총 6가지다. 기본으로 사용하는 '기본(Standard)', 모든 음역대를 고르게 출력하는 '플랫(Flat)', 중간 음역대를 강화하는 '부스트(Boost)', 고음·저음을 강화하는 '트레블·베이스(Treble/Bass), 음악 듣기 좋도록 사운드 균형을 조정하는 '음악(Music)', 극장 같은 울림을 출력하는 '영화(Cinema)' 등이다. 특히 영화를 보거나 음악을 들을 때 해당 모드를 적용해 감상하면 생동감 있는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사운드바는 TV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PC 등과도 연결이 가능해 활용도가 높다. 지난해 출시된 사운드바에서는 지원하지 않았던 '와이파이 모드'가 가능하다. 와이파이를 쓰면 대용량 데이터가 빠르게 전송되기 때문에 원음에 가까운 고음질 음원을 무선으로 즐길 수 있다. 와이파이 기능은 스마트폰에서 'LG스마트 오디오' 앱을 설치한 후 사용이 가능하다. 와이파이로 연결된 상태에서는 스마트폰 통화나 채팅을 알림음에 구해받지 않고 끊김 없이 할 수 있다는 것도 편리하다.
 
스마트폰을 통해 라인 메시지로 사운드바를 컨트롤할 수 있도 있다. 쉽게 말해 리모컨을 대신하는 것이다. 라인 메시지에 명령어를 입력하면 전원 끄고 켜기, 볼륨 조절, 무드 스테이션, 알람 등의 조작이 가능하다. 다만 호기심에 한 두번 정도 사용했을 뿐 리모컨을 대신할 만큼 편리하지 않아 사용빈도는 크지 않았다.
 
실용성이 강조되는 혼수 트렌드와 맞물려 사운드바에 대한 신혼부부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가정에서 영화 등 문화생활을 즐기는 시간이 많은 신혼 기간을 지나 태교, 육아를 거치면서 TV 뿐  니라 각종 스마트 기기와 연동해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제품이다. 
 
임효정 기자 emy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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