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5리포트)'메르스 공포, 인바운드 밸류체인 영향 주목'

"6월 셋째주 분기점 올 것".."추가 하락 시 비중확대"
가격제한폭 확대 시행.."코스닥 변동성 대비"

입력 : 2015-06-08 오전 8:08:32
메르스와 엔저의 여파로 내수, 수출 등 경기에 대한 우려감이 커진 한 주였다.
 
양대 지수가 한 주간 하락한 가운데 코스닥의 회복력이 돋보이는 모습이었다.
 
이번주 투자자들은 메르스가 국내 경기와 주식시장에 미칠 여파에 대한 분석에 집중했다.
 
또한 6월 주식시장 전망과 상장을 앞두고 있는 SK그룹 계열의 부동산 개발 업체의 전망을 챙기는 모습이었다.
 
6일 FN가이드에 따르면 이번주(1일~5일) 발간된 증권사 리포트 가운데 조회수가 가장 많았던 것은 삼성증권의 '6월 첫 주 고비, 인바운드 밸류체인 영향 주목'이었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국이 메르스에 가장 위험한 국가로 노출되면서 메르스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한국 인바운드 밸류체인의 영향력이 중요한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전 연구원은 "3차 감염이 확인된다면 한국이 아시아 중 유일하게 위험국으로 부상하며 엔저로 각광 받는 일본으로 여행객이 발길을 돌릴 수 있다"며 "중국 인바운드 수요의 10% 감소는 1조 5000억원에 달하는 국내 소비 위축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사스 사태의 경험을 볼 때 전염환자 감소 이후 홍콩의 중국 인바운드 정상화까지 소요된 시간은 3개월이었다"고 덧붙였다.
 
2위와 5위에도 메르스 이슈를 다룬 리포트가 올라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메르스 사망환자가 발생했고 3차 감염자가 발견된 만큼 메르스가 얼마나 확산될 수 있을지 예단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다만 과거 사례를 통해 바이러스나 플루의 확산이 글로벌 경제와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을 가늠하라"고 조언했다.
 
이 연구원은 "사스나 신종플루 등 과거 사례를 볼 때 글로벌 경제와 증시 충격은 제한적이나 질병 발병국의 경기모멘텀 충격은 6개월 이상 확산돼 경제에 단기적 충격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결론적으로 "바이러스, 인플루엔자가 중장기적으로 경제나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이라며 "추가 하락시 비중확대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며 "코스피는 6월 셋째주가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향후 2주간 코스피는 대내외 불확실성과 메르스에 대한 공포심리의 정점을 통과할 것이며 이 과정은 새로운 상승흐름의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또 다른 업종 순환의 계기로 예상하며 환율, 유가에 민감한 수출주, 화학주, 건설주를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소재용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메르스가 사망자와 3차 감염자를 낳으며 두려움이 높아지고 있다"며 "지난 사스나 신종플루의 경험을 되돌아 보면 전염병으로 인해 심각한 경제적 충격이 장기화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아 과도한 우려는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다만 "발병 초기에는 여러 불확실성과 불안감으로 내수, 관광 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곤 했으며 경제적, 사회적 비용도 동반하게 된다"며 "당분간 소비 지출과 관광 서비스 등에 대해서 다소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열여 놓고 추이를 살펴 보라"고 조언했다.
 
3위는 신한금융투자의 6월 주식시장 전망 리포트였던 '불편'이 차지했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6월 주식시장은 기간 조정을 지속할 것"이라며 "6월 FOMC, 가격제한폭 확대 시행, 중국 A주 MSCI EM 편입 여부 결정 등 주요 변수를 감안할 때 불편한 투자 환경"이라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향후 미국 정책 방향성에 따라 긴축 발작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며 가격제한폭이 확대되면 경험적으로 1개월 동안 코스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또한 "중국 A주가 MSCI지수 편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으며 5% 부분 편입이 시행될 경우 한국 증시 비중이 0.2%p~0.4%p 감소될 것으로 보인다"며 방어적 포트폴리오 대응을 권했다.
 
이 연구원은 "수출주 보다 은행, 보험, 유틸리티, 호텔, 레저 등 내수주를 선호하며 지배구조와 배당주에 관심을 가지자"며 6월 코스피 예상 밴드는 2000~2170포인트로 제시했다.
 
4위는 6월 23일 상장할 예정인 SK D&D를 분석한 하이투자증권의 리포트였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004년에 설립된 부동산 디벨로퍼 전문기업으로 타인의 신용을 이용해 사업을 해오던 기존 시행사와 달리 자기자본과 신용으로 토지를 매입한 이후 기획, 인허가, 설계, 마케팅, 사후관리 등 개발의 전 영역을 총괄한는 업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희망 공모가 상단인 2만 4300원은 내년 예상 PER 8.2배 수준"이라며 "올해부터 매출 성장이 본격화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향후 양호한 주가흐름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특히 "오피스, 호텔, 지식산업센터, 리테일 상업 시설 등 비주거 시장에 진출했으며 경북 울진 풍력발선소 등 신재생에너지 부동산을 개발하는 등 성장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SK D&D는 2012년부터 본격적인 대형 프로젝트들이 시작됐고 진행 경과에 따라 지난해부터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며 "올해도 수송동 복합개발사업 등 대형 프로젝트 매출 인식으로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권미란 기자 kmir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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