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중소기업 3곳 중 1곳이 할랄시장 진출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할랄식품은 무슬림이 먹거나 사용할 수 있도록 이슬람 율법에 따라 처리·가공한 제품이다.
중소기업중앙회가 300개 식품제조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할랄시장에 대한 식품 중소기업 인식 및 진출의향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31.3%가 할랄시장에 이미 진출해 있거나 진출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식품 제조 중소기업의 61.0%가 할랄시장에 대해 알고 있다고 답했다. 할랄시장에 대해 알고 있다고 응답한 경우, 이 중 48.1%는 할랄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3월 우리 정부와 아랍에미리트(UAE) 간 할랄식품 양해각서(MOU) 체결로 식품 중소기업들의 할랄시장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할랄시장 진출 이유를 살펴보면 '글로벌 시장진출 및 다각화'(45.2%)가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이어 '내수시장 한계 극복'(24.7%), '할랄시장의 높은 성장성 기대'(19.4%), '국내 무슬림시장 성장에 대비'(8.6%), '할랄식품 전문기업으로 전환'(2.2%)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시장 진출 의지에도 불구하고 정보와 인프라 부족 등에 따른 어려움이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할랄시장 진출시 예상되는 어려움으로 '할랄시장에 대한 정보부족'(46.7%), '까다로운 인증 절차 및 비용'(37.7%), '할랄 공정 및 설비구축 비용부족'(29.3%) 등이 꼽혔다.
이에 따라 원활한 할랄시장 진출을 위해 '할랄 공정 및 설비구축 자금지원'(46.7%), '할랄인증 컨설팅지원단 운영'(41.7%) 등 정부정책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최윤규 중소기업중앙회 산업지원본부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식품 중소기업이 할랄시장에 대해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관심이 진출의향으로도 이어지고 있음을 파악할 수 있었다"며 "다만 시장에 대한 정보부족과 까다로운 인증 절차 등 중소기업의 경영여건을 고려한 정부 차원의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출처/중소기업중앙회
김혜실 기자 kimhs2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