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전국의 초·중학교와 인근 금융회사가 자매결연을 맺고 금융교육을 실시하는 '1사1교 금융교육'을 전개한다고 9일 밝혔다.
현재 금감원과 금융유관기관, 금융회사 등이 시범학교를 대상으로 진행중인 금융교육을 전국의 모든 학교로 확대하기 위해서다.
우선 올 2학기 중 자유학기제를 전면 시행하는 중학교에 중점을 두고 금융교육을 추진하기로 했다. 자유학기제는 중학생이 한 학기 동안 시험 부담에서 벗어나 참여형 수업과 진로탐색 활동 등 다양한 체험활동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제도다.
인근 초·중학교와 자매결연을 맺고 금융교육을 실시하고자 하는 전국의 모든 금융회사의 본점 또는 지점이 참여 대상이다.
금감원은 향후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에서 관련 항목에 대해 인센티브를 주는 등 금융사 유인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학교와 금융사는 금감원의 금융교육 홈페이지를 통해 참여신청을 할 수 있다. 금감원은 신청 결과를 바탕으로 결연 가능 학교와 금융회사를 선정하게 된다.
한 학기당 원칙적으로 2회, 총 4시간 이상의 금융교육을 실시하고 관련 교제 등 교육자료는 금융회사가 무료로 제공하도록 했다.
올바른 용돈 사용 및 관리 방법, 저축의 중요성과 과도한 소비의 폐해, 신용관리의 중요성과 금융 의사결정에 대한 책임 등에 대한 내용을 학년별로 차별화해 교육하게 된다. 사례 중심 교육 및 체험교육 위주로 진행해 학생들이 흥미를 느낄만한 커리큘럼을 마련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금융교재 및 강의안 매뉴얼 등을 금융사에 제공하고, 요청이 있는 경우 금융사 직원을 대상으로 강사교육도 제공할 예정이다. 모험사례에 대한 포상도 계획하고 있다.
오순명 금융소비자보호처장은 "금융교육의 접근성이 강화되고 체험형 금융교육이 확대돼 청소년의 금융이해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금감원은 다음달부터 1차 참여 신청 접수를 받고 8월말 자매결연을 완료, 9월 이후 금융교육을 개시토록 할 계획이다.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